한동훈, "배신자" 비난에도 보수 텃밭行참사 현장 찾고 청년 기업인 목소리 경청
  • ▲ 국민의힘 대선 후보 1차 경선에 진출한 한동훈 전 대표가 16일 대구 중구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 대구지하철화재참사 기억공간을 찾아 화재현장 보존벽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 국민의힘 대선 후보 1차 경선에 진출한 한동훈 전 대표가 16일 대구 중구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 대구지하철화재참사 기억공간을 찾아 화재현장 보존벽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아 지지자들과 스킨십을 넓히며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지난달 18일 대구에서 개헌을 주제로 대학생들과 토크콘서트를 가진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텃밭으로 향한 것이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한 전 대표는 16일 대구 중구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 대구지하철화재참사 기억공간을 찾았다. 

    한 전 대표가 추모 공간에 들어서자 대구 시민들 일부는 "배신자" "당신이 대구를 왜 오나"라며 거부감을 표출했다. 

    기억공간에 들어선 한 전 대표는 추모벽에 헌화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무릎을 꿇거나 고개를 숙여 화재 현장 보존벽과 바닥에 있는 희생자와 유족의 이름을 한참 바라봤다.

    추모를 마친 한 전 대표가 다음 일정을 위해 이동하는 순간에도 일부 지지자는 그를 향해 "배신자" 구호를 외쳤다. "한동훈 파이팅"을 외치는 지지자들도 많았다. 이에 역사는 한 때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 전 대표는 자신을 만나기 위해 모인 지지자들에게 사인을 해주거나 악수하며 화답했다.

    한 전 대표는 뒤이어 대구 청년 기업인들과 경청회를 가졌다. '성장하는 중산층'을 핵심 기치로 내세운 만큼 청년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중도와 청년,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겠다는 심산이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대구 수성못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