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성장률 달성 견인 4분기 성장률 수준당국 소비유도정책 속 소매판매 4.6% 증가신에너지차-로봇 주도 속 공업생산 6.5% 증가"정책 효과로 양호…외부 불확실성-내수 회복력 과제"
  • ▲ 중국 경제. ⓒ뉴데일리경제 DB
    ▲ 중국 경제. ⓒ뉴데일리경제 DB
    올해 1분기(1~3월) 중국은 5.4%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고 국가통계국이 16일 발표했다.

    국가통계국은 이날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물가변동을 조정한 실질로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5.1%)과 블룸버그통신(+5.2%)이 집계한 시장전망치를 웃돈 것이다. 또 지난해 연간 성장률 목표(5% 안팎) 달성을 이끈 전분기의 '깜짝' 성장률 5.4%와 동일한 수준이기도 하다.

    중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5% 안팎' 성장률 목표를 세우면서 '내수 진작'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당국의 소비 유도 정책 속에 1분기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공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6.5% 늘었다. 특히 △신에너지차 45.4% △3D프린팅 설비 44.9% △공업용 로봇 26.0% 등의 생산 증가가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국가통계국은 설명했다.

    1분기 고정자산투자는 전년동기대비 4.2% 늘었으나, 부동산개발 투자는 9.9% 감소해 부동산 침체가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자산투자는 농촌을 뺀 공장·도로·전력망·부동산 등에 대한 자본투자 변화를 보여준다.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0.1% 하락했고, 3월 CPI 역시 0.1% 떨어져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를 해소하지는 못했다.

    1분기 실업률은 5.3%로, 전년동기 5.2%에 비해 다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5.9% 증가해 1~2월(4.0%)보다 크게 높아졌고, 로이터가 전망한 4.2%에 비해서도 크게 웃돌았다. 소매판매는 백화점·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수치로, 내수 경기 가늠자로 여겨진다.

    3월 산업생산도 7.7% 증가해 로이터 전망치 5.8%를 크게 웃돌았다.

    국가통계국은 "1분기 중국 경제는 정책 효과가 점진적으로 반영돼 양호한 출발을 했다"며 "여전히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과 내수 회복력이 부족한 점 등은 과제로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통계는 미국이 4월부터 대폭 인상한 관세가 부과되기 이전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며 "중국은 관세의 충격을 상쇄하기 위해 소비와 투자를 촉진하는 내수 수요를 신속하게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