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선수 바꿔치기와 인센티브 부당 지급 관련 스포츠윤리센터 징계 요구 후폭풍유승민 대한체육회장도 징계 대상에 포함대한체육회장 선거 낙선한 강신욱 교수, 강하게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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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윤리센터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에게 징계를 요구하자 후폭풍이 불고 있다.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유 회장과 경쟁했던 강신욱 후보가 성명서를 발표했다.ⓒ연합뉴스 제공
스포츠윤리센터가 국가대표 선수 바꿔치기와 인센티브 부당 지급을 이유로 대한탁구협회에 징계를 요구하자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나갔던 강신욱 후보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을 겨눴다.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는 지난 14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추천된 선수를 탈락시키고 다른 선수로 바꾼 대한탁구협회에 관해 기관 경고를 요청했다.또한 후원 및 기부금에 관한 인센티브를 부당하게 지급한 것과 관련해 전현직 임원 2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하고, 4명은 직무 태만 및 정관 등 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요구했다. 징계 대상에는 대한탁구협회를 이끈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포함됐다.이에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가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는 지난 1월 열린 제 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했고, 유 회장에게 밀려 낙선했다.강 명예교수는 당시 대한체육회장 후보자 정책토론에서 유 회장이 대한탁구협회장 재직 시절 국가대표 선수를 부당하게 교체하고, 후원사 후원금 환급에 잡음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그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엄중한 사과와 함께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스포츠윤리센터가 지난 4월 14일 충격적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제42대 대한체육회장 후보자 정책토론회 중 제기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을 둘러싼 후원금 페이백 의혹과 대표선수 바꿔치기 의혹은 사실로 확인됐다. 스포츠윤리센터는 당사자들에 대해 징계는 물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다고 밝혔다"고 시작했다.그러면서 "1월 4일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유승민 후보에게 '대한탁구협회장 시절 대표선수 바꿔치기와 후원사 후원금 페이백 잡음 등이 있다'는 후보 자질에 관한 심각한 의혹에 대해 해명을 요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유승민 후보는 '강신욱 후보가 저에게 질까봐 두려워하시는 것 같다. 근거 없는 네거티브에 충분히 답변할 준비가 돼 있지만 1분 안에는 설명하기 어렵다.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지고, 무책임한 문제를 제기한 부분이 있으면 강신욱 후보도 책임져야 한다'고 응수했다. 노련한 정치인을 뺨치는 응답이었다. 페이백 의혹에 대한 해명도 턱없이 부족했지만 보다 심각한 대표선수 바꿔치기 의혹에 대해서는 일절 답변이 없었다"고 강조했다.또 "더 심각한 것은 유승민 후보가 대한체육회장 선거 하루 전인 1월 13일 급히 기자회견을 열어 본인 의혹을 제기한 후보를 향해 적반하장격으로 사과를 요구했다는 사실이다. 투표일 전날 벌어진 기자회견인 까닭에 이러한 유승민 후보의 언론플레이를 솔직히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고,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선거 후에야 그 기자회견의 진상을 알게 되었다"고 덧붙였다.의혹이 사실로 밝혀졌으니 이제 책임지라고 요구했다.강 교수는 "이제 대한체육회장 선거 당시 제기한 의혹이 모두 사실로 밝혀졌다. 당연히 선거 기간 동안 정치인 같은 교언영색으로 자질 검증을 피해서 간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의 '반칙'까지는 응원하고 용인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선거 당시 정당하게 제기된 의혹을 '네거티브'라면서 선배 체육인들을 거짓말쟁이로 몰아붙였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거짓말을 한 것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었다"고 밝혔다.이어 "스포츠윤리센터의 상세한 조사 내용을 보면 그가 체육단체의 리더로 얼마나 무책임하고, 무능했는지를 알 수 있다. 그와 측근들은 저질러서는 안 될 직권남용을 저질렀다. 더 중요한 것은 체육인답지 않은 뻔뻔한 태도다. 오로지 선거에 승리할 공산으로 자신의 문제를 감추고, 되레 상대를 공격했다.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편법이나 일탈을 저질러도 된다고 보는 것이다. 이건 정말 위험한 발상이다. 그리고 스포츠윤리센터 발표 이후 지금까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사과와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여론호도를 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마지막으로 강 교수는 "유승민 회장의 신뢰는 이미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체육인들에게 가장 심각한 치부는 의도적인 거짓말과 비양심이다. 체육계 수장으로서 유승민 회장은 자신의 입신양명이 아닌, 대한민국 체육계의 명예를 놓고 이번 스포츠윤리센터의 조사 결과에 대해 진정한 사과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 유승민 회장 스스로 책임질 일은 책임진다고 말했는데, 타의로 징계를 받는 것은 책임지는 행위가 아니다. 또다시 진실을 가리거나 축소하면서 체육인을 기망할 경우, 체육인들의 엄중한 질책이 뒤따를 것을 유념해야 한다. 많은 체육인과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