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 거장' 클라우디오 아바도 조카…2026년 1월 1일부터 임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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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제8대 예술감독으로 로베르토 아바도를 임명했다.ⓒ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제8대 예술감독으로 로베르토 아바도(70)를 임명한다고 15일 밝혔다. 임기는 2026년 1월 1일부터 3년이다.로베르토는 '지휘 거장' 클라우디오 아바도(1933~2014)의 조카로, 이탈리아 밀라노 명문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밀도 높은 시즌 기획력과 성숙한 해석력, 방대한 레퍼토리를 지닌 지휘자로 평가받으며 이탈리아 음악 평론가 협회(ANCM)로부터 문화공로상 '프레미오 아비아티(Premio Abbiati)'를 수상했다.그는 뮌헨 방송교향악단, 파르마 베르디 페스티벌, 소피아 여왕 예술 궁전의 음악감독을 역임했다. 1992년 3년간 음악감독이 부재했던 뮌헨 방송교향악단에 부임해 7년 동안 악단을 이끌며 차별화된 레퍼토리로 유럽 내입지를 높였다. 현재 볼로냐 시립극장 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아바도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2023년 오페라 '노르마'와 지난 3월 국립심포니 제255회 정기연주회 베르디 '레퀴엠'으로 호흡을 맞췄다. 당시 정교한 테크닉과 작품 본연의 해석을 몰입도 있게 선보여 한국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아바도 예술감독은 국립심포니의 강점으로 '개척성, 유연성'을 꼽았다. 그는 "음악적 역량과 새로운 길을 탐색하려는 호기심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이들과 함께 만들어갈 음악이 매우 기대된다"고 전했다.국립심포니 관계자는 "세계적인 악단들을 이끈 로베르토와 함께 지난 40년간 쌓아온 국립심포니의 가치를 더욱 빛내겠다. 국민의 오케스트라로서 국립예술단체의 품격에 걸맞은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