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임기 시작젊고 새로운 인재 영입 난항과거 축구협회 경험 많은 고참급 영입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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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새로운 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인재 영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우여곡절 끝에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으로 당선된 정몽규 회장이 오는 4일 대의원총회를 시작으로 네 번째 임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역대 최악의 위기를 맞이한 정 회장과 대한축구협회다. 승부조작 축구인 기습 사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의 불공정 논란 등 정 회장과 축구협회를 향한 민심은 바닥을 쳤다. 정 회장 사퇴 목소리가 하늘을 찔렀다.그럼에도 축구인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은 정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압도적 득표율로 허정무, 신문선 후보를 누르고 4선에 성공했다. 국민과 축구 팬들은 분노했다.이에 정 회장은 당선 후 변화와 쇄신을 약속했다. 그는 "팬들의 야유와 질타도 다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내가 감내할 부분이다. 축구협회가 높은 기대치에 부응해야 한다. 유능한 인재를 발탁해 축구협회 내부의 인적 쇄신을 단행하겠다. 아울러 국민의 기대에 맞는 대표팀 감독 선임을 위해 전력강화위원회를 재편하겠다"고 약속했다.변화와 쇄신을 위한 첫 단추가 새로운 집행부 구성이다. 정 회장 역시 인적 쇄신을 강조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꼬이고 있는 모양새다. 정 회장이 원하는 젊은 인재가 제의를 고사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젊은 인재들이 정 회장 체제에 합류하는 것을 꺼리니, 결국 과거 축구협회에 몸을 담았던 고참 축구인들이 다시 축구협회에 입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형국이다.즉 새로운 인재 발탁에 실패하면 결국 '회전문 인사'로 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4일 집행부 구성을 완료하지 못할 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정 회장 체제에 대한 젊은 축구인들의 불신이 높다는 의미다.한 축구인은 '뉴데일리'를 통해 "젊은 인재가 제의를 고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 또 많은 젊은 인재들이 축구협회에서 일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지금 축구협회 이미지가 워낙 좋지 않고, 지금 들어가면 욕먹을 일이 더 많을 것이라 판단하는 것 같다. 지금 어느 젊은 인재가 축구협회에 들어오려 하겠는가. 젊은 친구들의 마음도 이해가 되지만, 어려운 시기에 한국 축구를 도와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또 다른 축구인은 회전문 인사에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그는 "과거 축구협회 경험이 있는 A가 새로운 집행부에 포함될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유력하다고 들었다. 또 B도 축구협회 재입성을 원한다고 알고 있다. 정 회장은 쇄신을 약속했다. 이들이 다시 오면 쇄신은 처음부터 사라진다. 오히려 더욱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