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구출작전, 1만4천명 실은 위대한 항해"6월 6~8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이달 중 티켓 오픈
  • ▲ 시네마틱 오페라 '메러디스' 캐스트.ⓒ오픈씨어터
    ▲ 시네마틱 오페라 '메러디스' 캐스트.ⓒ오픈씨어터
    한국전쟁 당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시네마틱 오페라 '메러디스'가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창작 오페라 '메러디스'는 6·25전쟁 당시 실제로 벌어진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간인 구출작전 '흥남철수작전'과 그 중심에 있었던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항해를 그린다. 

    1950년 겨울,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마지막까지 흥남부두에 남아 정원 60명에 불과한 배에 무려 1만4000명의 피란민을 태우고, 단 한 명의 희생자 없이 거제까지 이들을 안전하게 이송하는 데 성공했다. 항해 도중 선내에서 5명의 아기가 태어나며 '기적의 배'라는 별칭으로 불리게 됐다.

    이 작전을 지휘한 선장 레너드 라루는 흥남철수작전 이후 모든 명예를 뒤로하고 수사(수도자명 마리너스)의 길을 선택해 조용히 생을 마감했다. 작품은 이 실화를 바탕으로, 전쟁이라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끝내 인간다움을 선택한 이들의 용기와 감동을 무대 위에 재현한다.

    '메러디스'는 '시네마틱 오페라'라는 장르명처럼 클래식 오페라의 음악성과 영화적 리얼리즘을 결합한 독창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성악과 오케스트라 연주에 선내 피란민들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포착한 영상 연출이 더해지며, 관객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눈앞에서 보는 듯한 몰입감을 경험하게 된다.

    빅토리호의 선장 '레너드 라루' 선장 역에 하도권이 분해 오페라 무대 첫 주연에 도전한다. 라루 선장 곁에서 피란민들의 구조를 돕는 외신기자 '윤봉식' 역은 박호산이 맡는다. 박호산은 노래가 아닌 대사로 극을 이끌 예정이다.

    흥남철수작전 당시 피란민이자 윤봉식의 아내 '최덕자' 역에 소프라노 정아영·이상은,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일등항해사였던 '로버트 러니' 역에는 테너 김은국·원유대가 캐스팅됐다. 피란민 '강금순' 역에 김민지, 치매를 앓는 윤봉식의 노모 역으로는 박무영이 출연한다.

    이외에도 위너오페라합창단, 브릴란떼어린이합창단, 코리아쿱오케스트라, LK오페라무용단이 협연해 총 80명의 출연진이 무대에 오른다. 지휘는 전 군산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인 백정현이 나서며 작곡은 '유관순 오페라 칸타타', '지구온난화 오페라 1.5℃' 등에 참여한 이용주 작곡가가 책임진다.

    '메러디스'는 6월 6~8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티켓 오픈은 이달 중 인터파크 티켓에서 진행한다.
  • ▲ 시네마틱 오페라 '메러디스' 포스터.ⓒ오픈씨어터
    ▲ 시네마틱 오페라 '메러디스' 포스터.ⓒ오픈씨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