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퇴임사 … '전국 수사경찰 동료분들께 드리는 말씀' "수사인력 조정·형사기동대 신설·팀장 중심 수사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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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 ⓒ뉴데일리 DB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이 28일 "수사경찰 구성원 모두가 편안한 승용차가 아닌 멈추면 쓰러지고야 마는 두발자전거를 타고있다는 사실을 잊지말아야 한다"고 말했다.우 본부장은 이날 '전국 수사경찰 동료분들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하의 퇴임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2년 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우 본부장은 지난 2023년 3월29일 남구준 전 국수본부장에 이은 2대 국수본부장으로 취임했다. 지난해 12월8일부터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국수본이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을 출범하면서 특수단장도 함께 맡았다.우 본부장은 "돌이켜보면 첫걸음부터 순탄치만은 않았다"며 "급증한 사건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사인력으로 수사부서 이탈 현상이 가속화됐고 범죄의 광역화·조직화·지능화 경향에 따라 수사 난이도도 지속 상승했으며 보이스피싱과 투자리딩방, 유사수신 등 불특정 다중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도 증가했다"고 회고했다.그는 "어려운 시기인 만큼 과감한 결단이 필요했다"면서 "천여명의 수사인력을 최접점의 수사부서로 재배치하고 범죄수법과 수사기법을 중심으로 소관부서를 일부 재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형사기동대를 신설하는 등 시도청 직접수사 부서의 인력과 업무량도 확대했다"며 "수사관 개인이 아닌 팀 전체가 협력하는 팀장 중심 수사체계를 구축해 팀원들 모두가 원팀으로서 힘을 발휘하도록 했다"고 말했다.우 본부장은 "그 결과 수사의 신속성과 완결성이 향상되고 이탈했던 수사관들도 다시 수사부서로 돌아오고 있다"고 평가했다.우 본부장은 "22년 말 67.7일까지 늘어났던 사건처리 기간은 24년 말 56.2일로 줄었고 같은 기간 장기 사건 비율도 11.4%에서 6.3%로 줄었다"며 "사기범죄 검거율도 7년 만에 처음으로 반등했고 70%대에 머물던 5대범죄 검거율도 최초로 80%대에 진입하는 성과를 보였다"고 했다.그러면서 "저는 국수본부장의 자리에서 내려와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간다"며 "때로는 부침을 겪고 격랑의 시간도 있었지만 여러분이 함께해 주셨기에 소명을 다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멀지 않은 시기에 우리 수사경찰 구성원 모두가 국민의 무한 신뢰를 받는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조금 더 힘차게 페달을 밟아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