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0시께 경복궁역 인근서 행진 … 탄핵 지지자도 동행행사 종료 후 트럭에 실려 현장 이탈트랙터 1대, 24일 남태령에서 차단된 뒤 '우회 이동' 추정경찰, 오전 6시 30분부터 견인 시도 … 탄핵 지지자와 18시간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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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며 트랙터 상경 집회를 시도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시위대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인근에서 도로를 막고 농성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경찰이 26일 오후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트랙터를 이용한 서울 도심 행진을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이에 전농 트랙터 1대는 오후 10시 10~30분 사이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인근에서 경복궁역 방향으로 약 350m를 행진하며 이동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하는 지지자들도 뒤를 이었다. 트랙터는 이후 트럭에 실려 집회 장소를 이탈했다.앞서 전농은 지난 22일 트랙터 20대와 1톤(t) 트럭 50대를 동원해 '서울 재진격' 집회를 열겠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트랙터가 서울 내에서 행진할 경우 극심한 교통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로 제한 통고를 내렸다.전농은 경찰의 집회 금지 통고가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23일 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과 함께 집회금지 통고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는 24일 전농 측 주장을 일부 받아들여 전농의 트랙터 서울 진입은 불허하되 트럭 20대에 대해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입을 허용했다.법원이 트럭의 진입을 제한적으로 허가함에 따라 전농은 집회를 예고한 지난 25일 트랙터를 트럭에 싣고 서울로 진입하는 '우회 방식'을 택했고 경찰에 의해 차단됐다.서울경찰청은 이날 새벽 4시15분께 서울 종로구 경복궁 서십자각 인근에서 전농 소속 빨간 트랙터 1대를 발견한 뒤, 오전 6시30분께부터 견인 조치에 나섰다.경찰은 트랙터가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남태령고개에서 서울로 진입을 시도했다가 경찰에 의해 저지되자 밤사이 트럭을 이용해 우회 진입하면서 경복궁 인근까지 도달한 것으로 봤다.경찰의 견인 조치에 탄핵 찬성 단체가 거세게 항의하면서 이들은 약 18시간가량 대치를 이어갔다. 그 과정에서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전용준 공동상황실장이 검거되기도 했다.이후 비상행동은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와 종로경찰서장, 종로서 경비과장 등을 직권남용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직권남용 체포및 감금죄 ▲독직폭행죄 ▲집회방해죄 ▲경찰관직무집행법위반죄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기도 했다.현재 집회 참가자들은 해산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