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제작비, 홍보마케팅, 해외 연수 등 1억5천만원 상당 지원
  • ▲ 극작가 이경헌(왼쪽)과 작·연출가 본주.ⓒ두산아트센터
    ▲ 극작가 이경헌(왼쪽)과 작·연출가 본주.ⓒ두산아트센터
    본주 작·연출가와 이경헌 극작가가 2025 DAC Artist(두산아트센터 아티스트)에 선정돼 2026년 하반기 신작으로 관객과 만난다.

    두산아트센터가 2007년부터 운영해온 'DAC Artist(닥 아티스트)'는 극작가, 연출가, 국악창작자, 무대미술가 등 공연예술 분야의 40세 이하 예술가들이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21년부터 공모로 전환해 매년 2명씩 선정한다. 신작 제작비, 공연장·연습실, 홍보마케팅과 해외 연수 등 최대 1억5000만원 상당을 지원받는다. 올해 공모에는 총 186명의 예술가들이 지원해 93:1 경쟁률을 기록했다.

    두산아트센터는 "본주는 다양한 관점에서 폭력과 생존에 대해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극작가이자 연출가로, 성실하고 집요한 태도로 공동창작과 리서치를 통한 깊이 있는 작업이 기대된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경헌은 2023년 신춘문예 등단 후 짧은 작가 경력에도 불구하고 안정감 있는 극작으로 주목받았으며, 세상에 대한 섬세한 인식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관점을 가진 작가로서 이후 창작 활동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본주는 극단 생존자프로젝트 대표로 '생존'의 의미를 다방면에서 바라보는 데 집중하는 창작자다. 2024년 '공동창작 실패 다큐멘터리: 생존자프로젝트는 생존할 수 있을까'로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을 수상했다. 

    본주는 "폭력을 쓰고 말하는 일은 언제나 불안정한 작업이었다. 의심을 거듭할 때, 겁먹지 말고 나아가라며 고무해 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 DAC Artist 지원에 힘입어, 뒤틀리고 멍든 세계를 만나는 일에 용감하게 다가가겠다"고 전했다.

    이경헌은 사건보다 사건 이후에 관심을 가지는 극작가로, 남겨진 인물의 내면 소음을 조명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202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에 '래빗 헌팅'이 당선되며 등단했다.

    이경헌은 "최근에는 모르는 것을 아는 것처럼 말하려는 내 모습이 우습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정한 후에 모르는 것에 대해 탐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두산아트센터와 함께하는 새로운 작업을 통해 나를 통과했지만 이해하지 못한 감정을 구체화해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