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27일 명동예술극장…김태형 작가 각색, 서충식 연출 의기투합
  • ▲ 연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공연.ⓒ국립극단
    ▲ 연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공연.ⓒ국립극단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는 4월 10일부터 27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청소년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를 공연한다.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는 프랑스의 시인이자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이 실존 인물인 에르퀼 사비니엥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희곡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를 각색한 작품이다.

    김태형 작가가 시적이고 섬세한 언어를 최대한 살리되, '록산느'를 주체적인 인물로 재해석해 희곡을 완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서충식 연출이 러닝타임 내내 무대 위를 종횡무진 누비는 배우들과 바이올린·첼로·피아노 등 라이브 연주자들의 특별한 앙상블을 선보여 초연 당시 '낭만활극'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2015년 소극장 판, 2017년 백성희장민호극장을 비롯해 수차례 지역 공연으로 관객과 만나온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는 8년 만에 서울 공연을 앞두고 김태형 각색과 서충식 연출이 다시 한번 의기투한다. 이번 공연에는 도준영·안창현·원빈·이정희·장석환·최하윤 등이 무대에 오른다.

    방대한 원작의 서사를 단순화하고 '록산느', '시라노', '크리스티앙', '드 기슈' 등 인물관계를 4명으로 재편함으로써 사랑의 가치를 두고 외모·재물·권력 등 다양한 인간 군상이 투영된 등장인물들을 통해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 ▲ 연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공연.ⓒ국립극단
    ▲ 연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공연.ⓒ국립극단
    김태형은 "캐릭터들에 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사계절에 비유해서 말하곤 하는데, '록산느'가 봄이라면, '크리스티앙'은 여름, '시라노'는 가을, '드 기슈'는 겨울이다. 겨울이 있어야 봄이 오고, 여름과 가을이 오고 그러다 다시 겨울이 되는 것처럼 각기 다른 네 인물들이 만나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성장하는 이야기가 이 작품이 진짜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는 국립극단 청소년극 대표작이다. 청소년극을 청소년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경험하고 이야기 나누기 위해 2017년부터 진행한 사업인 '청소년 17인'이 이번 공연에도 함께한다.

    서충식 연출은 "청소년극 연출가로서 동시대 청소년들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언제나 청소년 관객과 잘 소통하고 있는지 걱정이 있다. 그만큼 청소년극 작업 때마다 청소년들과 소통하는 과정이 즐겁고 청소년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는 국립극단 누리집과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4월 13일 공연종료 후에는 김태형 각색, 서충식 연출, 김옥란 드라마트루기와 출연 배우가 모두 참석하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진행하며, 23일 오후 4시에 열리는 '유스(Youth)데이' 공연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