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6월 15일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1관서 삼연
  • ▲ 뮤지컬 '라흐 헤스트' 연습 현장.ⓒ홍컴퍼니
    ▲ 뮤지컬 '라흐 헤스트' 연습 현장.ⓒ홍컴퍼니
    뮤지컬 '라흐 헤스트'가 개막을 앞두고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라흐 헤스트'는 2019년 CJ문화재단 스테이지업 최종지원작에 선정된 작품으로, 제작사 홍컴퍼니의 체계적인 개발 과정을 거쳐 2022년 초연, 2023년 재연됐다.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400석 미만), 극본상, 음악상(작곡) 등 3개 부문을 수상했으며, 인터파크 관객 평점 9.9를 기록하는 등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라흐 헤스트'는 천재 시인 이상과 추상 미술의 선구자 김환기 화백의 아내로 알려진 실존 인물 김향안의 이야기를 담는다. 제목은 그녀가 남긴 "사람은 가고 예술은 남다 (Les gens partent mais l’art reste)"라는 문구에서 영감을 얻었다.

    수필가이자 화가·미술평론가였던 김향안을 이상 시인과 만나고 사별했던 '변동림'(김향안의 본명)과 김환기 화백을 만나고 여생을 함께 한 '향안', 두 캐릭터로 나누고 시간을 역순으로 교차시키는 독특한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공개된 연습실 현장은 실제 공연을 방불케 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무대에 오르는 이지숙·최수진·김종구·윤석원·박영수·김주연·김이후·임진섭은 완벽한 호흡을 펼치며 작품의 감동을 더했다.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한 김려원·홍지희·변희상·최재웅은 풍부한 캐릭터 해석을 선보이며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배우들은 한목소리로 "이 작품이 가진 따뜻한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진심으로 전달하고 싶다. 연습을 거듭할수록 점점 더 애착이 생긴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은영 연출은 "이번 시즌 드라마의 섬세한 감정선을 표현하는 데에 공을 많이 들였다. 감동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 시즌은 무대 미학의 완성도를 높여 깊이 있는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무대·조명·영상 디자인을 정교하게 다듬으며 김향안의 삶을 더욱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김환기의 점·선·면의 미학, 이상의 시적 감성을 무대위에 섬세하게 녹여내며, 연습 과정에서도 철저한 조율을 거쳤다.

    '라흐 헤스트'는 초연 이후 꾸준히 해외 진출을 모색해왔다. 뉴욕 맨하탄에서는 'K-뮤지컬 로드쇼 in 브로드웨이' 리딩 쇼케이스를 진행했으며, 일본 도쿄에서는 라이선스 공연을 성사시켰다. 올해 예술경영지원센터의 K-뮤지컬 영미권 중기 개발 지원사업(2개년)의 일환으로 해외 진출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라흐 헤스트' 삼연은 오는 25일부터 6월 15일까지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