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 '탄반 시국선언' 학생들 격려 자리 마련학생들 "어른들 정신 이어받아 싸울 수 있었다"김계리 변호사·이하상 변호사도 참석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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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3일 오후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수당패컬티하우스에서 '자유대학생과 교수님의 만남'이 열렸다. 이 행사는 '3·1절 전국 대학생 연합 시국선언 대회'를 개최했던 '자유대학' 소속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서성진 기자
"학생 여러분께 고맙습니다. 학생들이 시국선언에 나서면서 제가 석방될 수 있었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습니다."
구속 52일 만인 지난 8일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반대 시국선언'에 나선 대학생들에게 13일 이같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대통령의 메시지는 이날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수당패컬티하우스에서 열린 '자유대학생과 교수님의 만남'에서 남광규 고려대 아시아문제연구소 교수를 통해 전달됐다.
'자유대학' 소속 학생들을 격려하고자 이날 행사를 기획한 남 교수는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여러분을 최대한 지원할 테니 앞으로 필요한 부분은 어른들에게 적극적으로 얘기해 달라. 여러분이 모범적으로 나서서 이 대한민국을 살렸다. 여러분은 미래의 지도자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전국 40여 개 대학 학생들의 연대인 자유대학에는 연세대∙이화여대∙충남대∙경희대∙전북대∙한국외대∙한양대∙서울대∙울산대∙성균관대∙조선대∙서울시립대∙총신대∙경북대∙인하대∙영남대∙동덕여대∙명지대∙고려대∙단국대∙부산외대∙울산과학대∙충북대∙동양미래대∙숭실대∙동국대∙한동대∙서울신학대∙부산대∙서강대∙고신대∙동아대∙울산대∙건국대∙강원대∙감신대∙광주대∙마산대∙전남대∙중앙대 등 40여 개 대학이 공식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소속 학생들은 각 대학에서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이끌었고 '3·1절 전국 대학생 연합 시국선언 대회'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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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대학 부대표이자 지난달 10일 전국 대학 최초로 연세대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주최해 대학생 시국선언의 물꼬를 튼 주역인 연세대 3학년 박준영 씨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수당패컬티하우스에서 열린 '자유대학생과 교수님의 만남'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특히 이날 행사에는 자유대학 부대표이자 지난달 10일 전국 대학 최초로 연세대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주최해 대학생 시국선언의 물꼬를 튼 연세대 3학년 박준영 씨도 참석했다. 박 씨는 대표적인 좌파 인사들로 꼽히는 박성제 전 MBC 사장과 문재인 정부의 정혜승 전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 부부의 아들로 알려져 많은 화제를 모았다.박 씨는 "우리는 이게 끝이 아니다. 이제 시작이다. 우리는 앞으로 1년, 2년, 5년, 10년, 20년간 대한민국을 다시 바꿔 나갈 주인공"이라며 "앞장서 싸워주신 교수님들, 어른들이 계셨기에 우리도 그 정신을 이어받아 이렇게 깨어나 싸울 수 있었다. 우리가 모든 힘을 합쳐 싸우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고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그는 최근 '부정선거를 검증하자'와 '부정선거는 음모론'이라는 주장에 대해 학생들이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대학별 '스티커 여론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박 씨는 "드디어 '부정선거를 검증하자'는 목소리가 2배를 넘어섰다"며 "14일 단국대에서 계속해 설문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른 대학들도 학생들이 많이 지나가는 점심시간을 활용해 스티커 여론조사를 진행해보면 좋겠다. 이 방식이 유행할 수 있도록 함께 해보자"고 제언했다. -
- ▲ '자유와정의를실천하는교수모임'(자교모)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제봉 울산대 교수, '경기공교육정상화시민네트워크' 공동대표 겸 대변인인 박건희 유원대 교수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수당패컬티하우스에서 열린 '자유대학생과 교수님의 만남'에서 교수들을 대표해 학생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꽃다발은 고려대 탄핵반대 시국선언을 주최한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23학번 유찬종 씨와 '3·1절 전국 대학생 연합 시국선언 대회'에서 이화여대를 대표해 연단에 섰던 이화여대 사학과 이서경 씨가 학생들을 대표해 받았다. ⓒ서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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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단 이하상 변호사(왼쪽)와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 김계리 변호사(오른쪽)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수당패컬티하우스에서 열린 '자유대학생과 교수님의 만남'에 참석했다. ⓒ서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