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신예 극작가 이실론 희곡 무대화…김재엽 연출 참여45:1 경쟁률 뚫고 배우 7명 전원 공개오디션으로 선발
  • ▲ 연극 '베를리너' 포스터.ⓒ서울문화재단
    ▲ 연극 '베를리너' 포스터.ⓒ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가 2025년 문을 여는 첫 번째 작품으로 연극 '베를리너'를 4월 10일부터 20일까지 초연한다. 

    '베를리너'는 제1회 서울희곡상 수상작으로, 신예 극작가 이실론의 희곡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가상 국가의 공항에 발이 묶인 사람들의 짧은 체류기를 다룬다.

    '이쪽에서 저쪽으로' 경계를 넘고자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시공간을 넘어 교차해 보여주며, 경계를 넘어가려는 사람들이 잠시 머무는 교차점을 웅장한 무대연출과 음악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연출은 김재엽이 맡았으며, 연극계에서는 이례적으로 주역배우 7명을 공개 오디션으로 선발했다. 45:1의 경쟁률을 뚫고 양동탁(해석 역)·권슬아(우희 역)·최호영(태조 역)·박수진(잉그리드 역)·김세환(클라우스 역)·박희정(유리 역)·이후징(버스커 역)이 합류했다.

    지난해 일반 관객을 초대해 낭독공연을 진행하고, 작가와 연출가·배우들 모두 작품 제작 과정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관점으로 작품을 해석해 작품의 깊이를 더했다. '베를리너'는 대학로극장 쿼드 누리집에서 오는 18일부터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
  • ▲ 대학로극 쿼드 쿼드초이스 '재연을 부탁해' 포스터.ⓒ서울문화재단
    ▲ 대학로극 쿼드 쿼드초이스 '재연을 부탁해' 포스터.ⓒ서울문화재단
    한편, 대학로극장 쿼드는 올해 국내·외 우수 작품 발굴과 공연 기회제공 등 현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운영 방식의 변화를 꾀한다. 그 시작은 '쿼드초이스' 작품공모 '재연을 부탁해'다.

    '재연을 부탁해'는 '창작초연작'으로 무대에 오른 이후, 재공연의 기회를 얻지 못해 관객과 연극 현장에 알려지지 않은 우수 작품의 재연을 지원해 레퍼토리로 발전할 수 있게 돕는다. 총 5개 작품을 선정해 최대 8000만 원의 제작비를 지원하며, 오는 28일까지 서울문화예술지원시스템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외에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품을 쿼드초이스 해외초청을 통해 만난다. 2023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화제가 된 작품 '컨선드 아더스(Concerned Others)'가 6월 아시아 최초로 대학로극장 쿼드 무대에 오른다.

    9월에는 '제2회 서울희곡상 수상작'인 '엔드월(End Wall)-저 벽 너머에는 뭐가 있을까?'가 공연된다. 2021년 평택항에서 젊은 노동자가 개방형 컨테이너 벽에 깔려 사망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