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사, 출시 11년 만 대대적 개편…"모든 것 바꿨다"저녁식사 예약·콘서트 티켓 구매·식료품 쇼핑까지 '척척'내달부터 월19.99$ 유료 요금제로 사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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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렉사 플러스(+)' 시연 모습. 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마존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음성비서 '알렉사플러스(Alexa+)'를 26일(현지시각) 공개했다.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의 판도를 바꿔놓겠다는 야심찬 기세다.아마존은 이날 뉴욕에서 론칭 행사를 열고 기존 알렉사에 생성형 AI를 적용한 '알렉사+'를 발표했다.알렉사는 애플의 '시리(Siri)'와 같은 음성비서 기능이다. 2014년 알렉사 첫 출시 이후 11년 만에 대대적인 개편을 거쳤다.파노스 파네이 아마존 디바이스 및 서비스 부문 수석 부사장은 "대규모언어모델(LLM)의 등장으로 우리가 AI를 바라보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달라졌고 알렉사의 모든 것을 다시 설계했다"면서 "알렉사+는 여러분의 생활 속 거의 모든 요소를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알렉사+는 아마존 자체 AI 모델인 노바 뿐 아니라 아마존이 투자한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의 여러 고급 모델을 활용해 학습했다.알렉사+는 오픈AI의 챗GPT처럼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고 사용자와 유창한 대화가 가능하다. 또한 사용자의 말을 통해 학습하기 때문에 사용 빈도가 높을수록 더 개인화 된 서비스를 제공한다.아마존은 음성비서라는 명칭에 걸맞게 사용자가 원하는 일을 대신 처리해주는 역량에 초점을 맞췄다. 알렉사+는 일정을 달력에 추가하기, 선물 쇼핑, 콘서트 티켓 구매, 식사 장소 예약 등의 업무를 맡아 처리할 수 있다.톰 포르테 맥심그룹 수석 소비자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의 이번 알렉사+ 개편이 성공적이라는 평을 듣는다면 앞으로 '알렉사 대 챗GPT' 구도에 대한 논의가 많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알렉사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주력 프로젝트지만 무료 서비스로 제공됐던 탓에 아직 수익을 내지 못했다. 대신 아마존은 스마트 스피커, 태블릿 등 알렉사 서비스를 구동할 수 있는 기기 판매를 병행했다. 알렉사+는 기존의 알렉사가 탑재된 △스마트 스피커 △스마트홈 디스플레이 등에서 사용 가능하다.알렉사+는 3월부터 월 19.99달러의 유료 요금제로 운영한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