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 '비관 전망'에 WTI 2.5%↓…2개월래 최저트럼프 관세위협도 국제유가 하방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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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인근 원유 전략 비축고.ⓒ연합뉴스
미국 경기가 둔화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에 국제유가가 2개월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25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50% 하락해 배럴당 68.93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2월10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다.WTI가 7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2월26일 이후 처음이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2.35% 떨어진 73.0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앞서 이날 오전 미국 콘퍼런스보드(CB)가 시장 전망치를 큰 폭으로 밑도는 2월 소비자신뢰지수를 발표하자 국제유가는 배럴당 60달러대로 밀리기 시작했다.2월 소비자신뢰지수(98.3)는 전월 대비 7p 감소해 2021년 8월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 폭을 기록했다. 특히 소득과 사업, 고용 상황에 대한 단기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지수는 72.9로 전월 대비 9.3p 떨어졌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위협을 잇달아 내놓는 점도 국제유가에 하방 압력이 되고 있다. 관세폭탄이 원유 수요 둔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부과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나라에 대한 25%의 관세부과는 오는 3월4일 시작된다.맵시그널스의 알렉 영 수석 투자 전략가는 "성장과 인플레이션 둘 다에 대한 우려가 모두 있는 상황"이라면서 "관세가 양쪽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