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 잃어 … 형언할 수 없는 슬픔"美 여객기 참사에 한국계 피겨 선수가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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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U 총회에서 비전을 발표하는 김재열 ISU 회장. ⓒISU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와 군용 헬기의 충돌 사고로 피겨스케이팅 선수와 지도자 다수가 사망한 걸로 드러나자 국제빙상연맹(ISU)과 김재열 ISU 회장이 애도의 뜻을 표했다.ISU는 30일(현지 시간) 긴급 성명을 내고 "빙상계는 지난밤 워싱턴DC에서 추락한 여객기에 탑승한 피겨스케이팅 선수와 코치, 가족의 비극적 희생에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미국 피겨계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매우 힘든 시기에 유가족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ISU의 수장인 김재열 회장은 "이렇게 많은 이들을 잃은 것은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이라면서 "이 사고로 희생된 모든 이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추모했다.지난 29일(현지시간) 오후 8시53분께 미국의 수도 워싱턴DC 인근 공항 주변 상공에서 여객기와 군용 헬기가 충돌한 뒤 강으로 추락하는 참사가 발생했다.이 사고로 여객기 승객 및 승무원 64명과 헬기에 탄 군인 3명 등 67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에는 약 20명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와 코치 등이 탑승해 있었다. 이 가운데는 1994년 세계 피겨 선수권 대회 챔피언 출신으로 현재 코치로 활동 중인 예브게니아 슈슈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부부(러시아)도 있었다. 또 한국계 10대 유망주 지나 한과 스펜서 레인이 모친들과 함께 사고기에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캔자스주 위치토 시(사고기의 출발지)에서 열린 미국 피겨 선수권 대회와 연계해 진행된 전국 유망주 대상 훈련 캠프 참가를 마치고 복귀하던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