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전 피의자 심문 진행"尹부부와 무슨 관계" 질문에 묵묵부답
  • ▲ 전성배 씨가 19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전성배 씨가 19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무속인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성배씨가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부장판사 한정석)은 이날 오전 전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했다. 

    전씨는 검은색 외투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법원에 도착했다. "정치자금을 왜 받았나",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무슨 관계인가"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원 안으로 들어갔다. 

    전씨는 2018년 경상북도 영천시장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당내 경선에 출마한 후보자 등 지역 정치인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정치인들에게 "영천시장에 당선시켜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전씨가 정치인에게 '공천 헌금' 명목으로 돈을 받았는지 조사하고 있다. 전씨는 '기도비' 명목이었으며 낙천한 해당 후보자에게 돈을 돌려줬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지난 17일 전씨의 서울 서초구 주거지와 강남구 법당을 압수수색했다. 전씨의 휴대전화 3대도 압수해 분석 중이다. 

    검찰은 배우 배용준으로부터 투자받았다고 홍보돼 이른바 '욘사마 코인'으로 불리는 퀸비코인의 자금 흐름을 조사하며 전씨와 관련된 의심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전씨가 코인으로 불법 자금을 세탁하려 했는지도 파악 중이다.

    전씨는 2022년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전씨는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과시하며 이권 개입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전씨는 김건희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고문을 맡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