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고발자'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자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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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뉴데일리 DB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11일 육군 특수전사령부를 압수수색 하고 있다. 특수전사령부는 계엄 선포 당시 국회에 '707특수임무단'을 진입시킨 부대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특수본·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내란 동조 혐의와 관련해 검사와 군 검사 등을 동원해 경기도 이천 특수전사령부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자택 등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곽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사태 관계자 중 '내부고발자'에 해당한다. 그는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당일 비화폰(보안 휴대전화)으로 전화해 '의결 정족수가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 안에 있는 의원들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707특임단장 등 현장 지휘관들이 반대했고 강제로 (문을)깨고 들어가면 너무 많은 인원이 다치기 때문에 들어가지 말고 대기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계엄 이틀 전인 지난 1일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계엄이 선포되면 ▲국회의사당 시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시설 ▲더불어민주당 당사 ▲여론조사업체 '꽃'(방송인 김어준 운영) 등을 확보·통제하라고 지시했다"고도 말했다.

    검찰은 지난 9일 곽 전 사령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또한 전날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여 전 사령관은 계엄 선포 당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에게 전화해 체포할 대상자를 알려주는 등의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내란 중요임무 종사자' 혐의를 받는 김 전 국방부장관은 전날 오후 11시55분께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돼 현재 구속 상태다. 

    그는 같은날 오후 11시52분께 구치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 발견돼 보호실에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검찰이 '내란 수괴'로 보고 있는 윤 대통령은 현재 변호인단을 구성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인단은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전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전 서울동부지검 검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