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청룡영화상 시상식' 참석레드카펫 생략 ‥ '최다관객상' 시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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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최다관객상(서울의 봄)'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정우성은 먼저 "정우성입니다"라고 관객들에게 인사했다.
동료·선후배 배우들의 뜨거운 박수가 이어진 가운데 말문을 연 정우성은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저는 '서울의 봄'과 함께했던 모든 관계자분들에게 저의 사적인 일이 영화에 오점으로 남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정우성은 저간의 논란을 의식한 듯 "저에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모든 질책은 제가 받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울먹였다.
정우성은 지난 24일 소속사를 통해 "모델 문가비(35)가 SNS에 공개한 아이는 (자신의) 친자가 맞다"며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으나, "문가비와 결혼하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 거센 역풍을 맞았다.
사건 발발 후 "정우성이 문가비를 '미혼모'로 남겨두는 이기적인 선택을 했다"며 "문가비와 아들 모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는 비난 글이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과 기사 댓글난에 올라왔다.
게다가 일부 매체가 "정우성에게 이정재-임세령 커플과 더블 데이트를 즐길 만큼 가까운 '일반인 여성'이 있다"고 보도하고, 로펌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정우성과 10년간 사귄 여자 회계사가 있다"고 폭로한 지라시 글까지 등장하면서 특히 여성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
지난 26일엔 정우성이 여성들에게 'DM(Direct Message)'을 보내 환심을 사는 SNS 대화 캡처본이 유출돼 충격을 배가시켰다.
이날 시상식이 열리기 직전까지 정우성의 참석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정우성의 소속사가 주최 측에 정우성이 시상만 하는 조건으로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