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순익 모두 시장예상치 웃돌아…4분기 매출도 예상치 상회"블랙웰, 이번 분기 본격 생산·출하…내년에는 점진적 확대 예정""투자자들 엔비디아 실적 상승에 익숙…기대치 높아져 성과 기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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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비디아 칩. 로이터=연합뉴스. ⓒ연합뉴스
AI칩 선두주자 엔비디아가 20일(현지시각) 시장예상치를 뛰어넘는 3분기(8~10월)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약세를 나타냈다. 시장 눈높이가 너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날 실적보고서를 내고 3분기 매출이 350억달러(약 49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예상치 331억달러(약 46조원)를 상회하는 것이다. 또 전년동기(181억달러)에 비해서도 93.6% 상승한 것이다.비(非)-GAAP(일반회계) 기준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81달러(약 1134원)로, 시장예상치인 0.75달러(약 1050원)를 웃돌았다. 전년동기(0.40달러)에 비해서는 102% 오른 것이다.순이익은 같은 기간 92억달러에서 913억달러(약 28조원)로 109% 뛰었으며 영업이익은 111만달러에서 55.6% 증가한 174억달러를 기록했다.특히 엔비디아는 4분기(11월~2025년 1월) 매출이 약 375억달러(±2%)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문가예상치인 370억달러를 웃도는 수치다.이번 엔비디아의 호실적은 AI 경쟁의 핵심시설인 '데이터센터' 사업이 견인했다. 엔비디아는 이 부문에서 308억달러(약 43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역대 최고 기록으로, 전체 매출의 87%가량을 차지하는 수준이다.이밖에 △게임 수익 15%(이하 전년동기대비) △전문시각화 수익 17% △자동차 수익 72% △OEM 및 기타 수익 33% 등 부문도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아울러 엔비디아 최신 AI칩인 블랙웰은 4분기부터 본격적인 생산과 출하가 이뤄질 예정이다.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실적발표 후 이뤄진 컨퍼런스콜에서"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엔비디아 컴퓨팅으로의 전환이 가속하고 있다"며 "(H100과 H200 칩 등) 호퍼(Hopper)에 대한 수요와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블랙웰에 대한 기대는 놀랍다. 우리는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이번 분기에 더 많은 블랙웰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호퍼는 엔비디아의 구형 칩이며 블랙웰은 최신 칩이라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엔비디아의 CFO인 콜레트 크레스도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다"면서 내년에는 점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는 3분기에 1만3000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샘플을 고객에게 배송했다면서 여기에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대한 최초의 블랙웰 엔지니어링 샘플 중 하나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특히 크레스 CFO는 엔비디아 홈페이지 논평을 통해 "호퍼와 블랙웰 시스템 모두 특정 공급제약이 있으며 블랙웰에 대한 수요는 2026 회계연도에 몇분기 동안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다만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0.76% 내린 엔비디아 주가는 약세를 나타냈다. 실적발표 직후 장외거래에서 최대 5.5%까지 떨어졌으나, 컨콜이 시작하면서 1% 안팎으로 낙폭을 줄였다.카슨그룹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라이언 디트릭은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엄청난 실적 상승에 익숙해졌다"며 "이제 그런(엄청난) 성과를 내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실적보고서도 여전히 매우 견조했지만,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 (시장 기대에 부응하기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