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여당 단독 전체회의 개최 문제 삼아 불참 금투세 논의 예정된 회의 보이콧에 여론 부정적민주당, 송언석 기재위원장 윤리위 제소 방침"민주당, 밥 먹듯 단독 통과시키면서" 與,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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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약속한 더불어민주당이 법안 개정 논의의 첫 관문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 소위 회의를 보이콧했다. 금투세 폐지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길 원하는 개미 투자자들은 민주당을 향한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국회 기재위 야당 간사인 정태호 민주당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송언석 기재위원장이 전체회의에 3분도 안 되는 시간 안에 참석하라고 문자를 보냈고, 대부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기하던 민주당 의원들이 회의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전체회의를 산회한 상황이었다"며 "상당수 쟁점이 있는 세법안도 토론 없이 소위로 넘어갔다"고 밝혔다.이어 "민주당 소속 기재위원들은 송 위원장의 반민주적 행태에 대해 윤리위 제소 등을 포함해 그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했다.전날 기재위에서는 여야가 힘겨루기를 했다. 민주당이 기재위 예산결산기금심사 소위원회에서 2025년 정부 예비비를 절반으로 삭감하는 안을 단독으로 통과시켰다.그러자 국민의힘은 같은 날 오후 단독으로 전체회의를 열고 예산안을 제외한 법률안을 상정해 소위원회에 회부했다. 민주당의 일방적인 예산안 통과에 맞불을 놓은 것이다.이에 대해 국민의힘 소속 한 기재위원은 "민주당은 모든 상임위에서 법안을 마구잡이식으로 단독 통과시키면서 겨우 법안을 소위에 회부한 것에 이렇게 격분하느냐"고 지적했다.여야가 서로 대치 국면을 이어가면서 이날 예정된 기재위 조세소위도 파행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세법 개정안 등 금투세 폐지 관련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었다.기재위 국민의힘 간사이자 조세소위원장인 박수영 의원은 "15분을 기다렸지만 야당이 불참해 소위를 종결한다"고 했다.조세소위는 오는 15일 다시 열릴 예정이지만, 민주당이 송 위원장의 윤리위 제소를 강행하면 또다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개미 투자자는 민주당의 행태를 두고 비판을 쏟아냈다. 각종 주식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민주당이 금투세를 통과시킬 마음이 없다는 말도 나온다.개미 투자자들은 "지금 뭐 하자는 거냐", "이런 식이면 어떻게 민주당을 믿느냐", "싸울 건 싸우고 이런 건 좀 빨리 처리해라" 등의 글이 게시됐다.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금투세 폐지에 동의했다.장고의 시간을 가진 이 대표는 "원칙을 따지면, 가치를 따지면 금투세를 개선 후 시행하는 게 맞다"며 "우리도 많은 검토를 했다. 그러나 그걸로는 도저히 대한민국 증시가 가진 구조적 취약성을 개선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