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 대통령 담화에 기대치 전혀 없어파격적인 제안 나오지 않는 한 반전 불가능상황 따라 김건희 육성 녹취록 공개도 검토 尹 패싱하고 한동훈에 여야 대표회담 독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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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와 관계 없이 마이웨이를 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이 어떤 해법도 내놓지 못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민주당 내부에서 팽배한 가운데 김건희 특검법 처리에 집중하겠다는 심산이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 윤 대통령께서 대국민담화를 한다고 한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겠다"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국민의 지금 상처받은 마음을 충분히 어루만지고 회복할 수 있는 입장 표명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오는 7일 대통령실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가진다. 시간제한이 없는 무제한 질의도 감수하겠다는 각오다. 이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사과가 검토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고개를 직접 숙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여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그럼에도 윤 대통령이 민주당이 바라는 김건희 특검법 등을 수용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이 정치권의 견해다.특히 민주당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 담화가 여론을 반전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다.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지 않는한 현 정국이 유지될 것으로 본다. 김건희 특검법을 시간표에 따라 11월 내에 처리해 윤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사용에 정치적 부담을 가중시키려 한다.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김건희 특검 전격 수용 없는 대국민담화는 제2의 개 사과에 불과하다"며 "여기에 대해 평범한 국민처럼, '수사받고 범법 사실이 확인되면 처벌받겠다'고 직접 표명해야 한다"고 했다.민주당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의 담화 수위에 따라 녹취록 추가 공개도 검토되고 있다. 김 여사 등이 등장하는 육성 녹취록을 공개해 오히려 공세 수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민주당의 한 최고위원은 6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당에서 확보한 녹취록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며 "여사 목소리가 담긴 녹취록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아마도 윤 대통령의 담화 수위에 따라 공개 여부가 논의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민주당은 오는 9일 장외 투쟁 준비도 한창이다. 지난 2일 첫 장외집회에서 2만 명 안팎만 모이며 흥행에 실패했던 기억을 지우기 위해 전국 시도당에 총동원령을 내린 상태다. 지역에서는 버스 대절 등을 통해 서울로 상경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윤 대통령을 패싱하는 여야 대표회담 성사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회담에 모두 동의 했지만, 한 대표가 회담 일정을 잡기 위한 협상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는게 민주당의 입장이다.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한동훈 대표와 국민의힘이 진정으로 민생을 챙기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국민이 부여한 무거운 책임을 되새기고 전향적인 자세로 대화의 장에 나서길 바란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