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민주당 장외집회 참가 1만5000명 추산민주 "30만" 주장 … 北도 "30만 명이 탄핵 요구"北 "尹 패당 전쟁 획책" … 野 주장 '복붙'與 "민주당, 김정은과 어깨동무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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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북한과 사실상 '원팀'을 이루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민주당의 대정부 규탄 장외집회와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개입 등을 두고 양측이 나란히 우리 정부를 비난하자 국민의힘은 "한 세트로 움직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주말 민주당의 장외집회를 상세히 보도하면서 '대통령 탄핵 띄우기'에 가세했다는데, 이처럼 민주당과 북한 김정은 정권은 중요한 현안마다 한 세트로 움직이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아할 따름"이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황당한 것은 민주당이 '전쟁 반대 서명'을 벌일 계획이라는데, 도대체 5000만 국민 어느 누가 전쟁을 원한다는 말이냐"며 "민주당의 계속되는 황당한 선동과 서명운동은 결국 김정은 정권에 물어야 할 안보 위기 책임을 대한민국 정부에 뒤집어씌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앞서 북한 노동신문은 전날 '괴뢰 한국에서 30만 명의 각계 군중이 윤석열 괴뢰 탄핵을 요구하는 항의 행동에 참가' 제하의 글을 통해 지난 2일 민주당이 주도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국민 행동의 날' 장외 집회 내용을 상세하게 보도했다.노동신문은 "윤석열 괴뢰 패당에 대한 원한과 분노가 거세게 폭발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 촛불행동과 윤석열 탄핵을 요구하는 제113차 촛불집회와 시위가 벌어졌다"며 "윤석열 괴뢰에 대한 탄핵 기운이 괴뢰 한국 전역을 휩쓸며 날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노동신문이 '30만 명'이라고 주장한 집회 참가 인원 수는 민주당의 자체 추산을 그대로 옮겨 보도한 것이다. 경찰은 당시 민주당의 장외 집회에 약 1만5000명에서 1만7000명이 운집한 것으로 추산했지만, 민주당은 "30만 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노동신문은 또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각종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도 도리어 우리 정부에 비난의 화살을 돌리며 적반하장식 주장을 펼쳤다. 우리 정부의 안보 대응책을 '전쟁 획책'이라는 민주당의 주장과 궤를 같이한 것이다.노동신문은 "(민주당 장외집회 참가자들이) '탄핵이 평화다', '국민이 명령한다,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라', '100만 촛불로 계엄시도 봉쇄하자'라는 글이 쓰인 선전물들을 들고 그들은 '윤건희일당'이 지금 살길을 찾아 호시탐탐 전쟁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규탄했다"고 전했다.이어 "그들은 윤석열 패당이 무인기 침투와 삐라 살포로 조선반도에서 전쟁을 일으키려고 시도한 것도 모자라 왜곡선동을 일삼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끼어들려고 획책하고 있는 데 대해 단죄하고 윤석열을 반드시 타도하자, 탄핵이 전쟁을 막는 길이라고 성토했다"고 했다.이에 대해 추 원내대표는 "북한군 파병에 대한 우리 정부 대응을 두고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전쟁 획책을 하고 있다', '계엄 예비 업무를 꾸미고 있다'는 황당무계한 망언을 한다"며 "민주당은 김정은 정권과 어깨동무 정당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안보 불안 선동을 당장 멈추라"고 말했다. 이어 "민생 안정을 위한 협치의 길로 함께해주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