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치 북한군, 대부분 보병이라 러 교리 이해 못해북한군, 장갑차 부족해 알보병 상태로 투입될 것
  • ▲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군 BTR-82 장갑차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을 두고 떠나버리는 모습이 우크라이나군 드론에 포착됐다. ⓒ우크라이나군 X(옛 트위터)
    ▲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군 BTR-82 장갑차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을 두고 떠나버리는 모습이 우크라이나군 드론에 포착됐다. ⓒ우크라이나군 X(옛 트위터)
    북한군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군 장갑차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을 버려둔 채 철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4일 외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드론 영상에는 러시아군 BTR-82 장갑차 3대가 지난달 30일 칼리노프 마을 남쪽 4km 거리에 있는 수목지대를 공격하다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보병들을 전장에 버려두고 철수하는 현장이 담겼다.

    장갑차가 수목 지대 근처에서 탑승한 보병들에게 하차를 지시했지만, 하차한 보병들은 전투 대형을 갖추고 돌격하기는커녕 장갑차 옆에 그대로 엎어져 우왕좌왕했다. 그러자 장갑차들은 이들을 남겨둔 채 차를 돌려 왔던 길로 철수했다.

    전문가들은 장갑차를 모는 러시아군과 탑승 병력이던 북한군 사이에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일어난 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이 보병인 파병 북한군에게는 차량이나 장갑차를 기본으로 움직이는 러시아군의 교리가 상당히 낯설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은 "사실상 아무 교육 없이 바로 투입됐기에 앞으로 대부분의 북한군은 이번 영상에서 보인 것처럼 러시아군과 손발이 안 맞아 적전에서 전열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라며 "러시아가 장갑차라도 지원해 주면 다행이다. 러시아도 장갑차량이 부족해 오토바이나 카트를 타고 돌격하는 경우도 많기에 대부분 북한군 병사들은 드넓은 평원을 맨발로 달려가는 알보병 상태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RFA에 말했다.

    이어 "리투아니아 단체 대표는 북한군이 최대 8만8000여 명의 병력을 파병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러시아는 이 정도 병력을 충분히 무장시킬 수 있는 무기 생산 능력이 없기에 북한군은 대부분 대포밥, 총알받이로 희생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