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구 찾아 '3대 쇄신' 거듭 강조"자해적 이간질로 이득 보려는 사람 있어""변화 의지 보이면 민심 바뀔 준비 돼 있다"
  •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제18기 대구여성정치아카데미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제18기 대구여성정치아카데미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대표직 선출 이후 처음으로 대구를 찾았다. 한 대표는 특별감찰관 임명을 통해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각종 의혹들을 해소하고 당의 쇄신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여성정치아카데미에서 "변화와 쇄신을 방해하기 위해 말도 안 되는 자해적 이간질로 알량한 이득을 보려는 사람도 있다"고 직격했다.

    한 대표의 발언은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 여사 대외활동 중단,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 등에 반대 입장을 내비친 여권 내 친윤(친윤석열)계 인사 등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제대로 싸우고 이기기 위해 변화와 쇄신을 하려고 한다"며 "김 여사와 관련한 지지자들의 우려와 걱정을 해소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변화와 쇄신하지 않으면 다 망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11월 15일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범죄 혐의에 대한 재판 결과들이 속속 나온다"며 "민주당이 사람들을 동원해 법원을 압박하고 검사를 탄핵하는 건 이 대표가 유죄가 나올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기에 나오는 다급함의 발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 대한 유죄 판결이 나오면 상식 있는 국민의 마음이 민주당을 떠날 것이지만,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그분들의 마음을 국민의힘이 모셔 와야 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또 "그런데 국민이 '너희들도 똑같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것에 당당하게 대답할 수 없고 그 마음이 우리에게 오지 않는다면 우리는 민주당을 이길 수 없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을 언급하며 지난 10·16 재보궐선거에서 보인 민심을 받들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부산 금정구청장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61%의 지지를 받았다. 선거 중반기에 상황이 나빠져 역전 결과가 나왔을 때 저는 금정에서 '김 여사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하겠다, 기회를 달라'고 했다"며 "그 약속에 부산 시민이 반응했고, 다시 한번 기회를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국 지지자의 마음도 같을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정부와 여당이 조금만 더 민심을 따라간다면,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보이고 실천한다면 민심은 언제든지 변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러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도 드라마틱하게 오를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 대표는 이후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한 '분권과 통합' 포럼 특강에서도 변화와 쇄신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저는 우리가 싸워서 이겨야 하기에 변화하고 쇄신해야겠다고 나섰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며 "남은 3년 제대로 개혁해 밀고 나가보자. 그러기 위해 제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