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 적개심 노골적으로 자극하려는 비열한 전략""남북 관계 파탄내려는 의도 … 더는 좌시해선 안 돼"
  • ▲ 합동참모본부는 15일 북한이 경의선 및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한 모습이 담긴 우리 측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우리 군은 이에 대한 대응사격을 실시했다. 사진은 북한이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하는 모습.ⓒ뉴시스(사진=합참 제공)
    ▲ 합동참모본부는 15일 북한이 경의선 및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한 모습이 담긴 우리 측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우리 군은 이에 대한 대응사격을 실시했다. 사진은 북한이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하는 모습.ⓒ뉴시스(사진=합참 제공)
    국민의힘이 경의선·동해선 도로를 폭파한 북한의 도발을 강력 규탄했다.

    군사전문기자 출신인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북한이 오늘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하며 또다시 남북 관계를 완전히 단절하려는 극단적인 도발을 감행했다"며 "남북 화합과 평화의 허리를 끊었다"고 규탄했다.

    유 의원은 "이는 지난 8월 철도 차단에 이은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행위로, 남북 간 육로를 완전히 끊어놓기 위한 명백한 적대 행위"라며 "단순한 시설 파괴가 아니라 남북 간 신뢰와 협력의 상징을 짓밟고 우리의 자산을 모욕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남북 관계를 근본적으로 파탄내려는 의도적인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러한 행동은 남북 협력의 기초를 무너뜨리고 그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대남 적개심을 노골적으로 자극하는 비열한 전략"이라며 "북한은 이런 도발을 통해 그들의 무책임한 행위를 정당화 하고 내부 주민들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려는 선전 도구로 활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정오쯤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의 군사분계선(MDL) 이북 일부 구간을 폭파했다.

    경의선과 동해선은 각각 한반도 서쪽과 동쪽에서 남북을 연결하던 도로로, 우리 국민 세금 약 1800억 원이 투입된 자산이다.

    북한은 3년 전에도 우리 세금으로 설치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정부는 이후 북한에 약 447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한 상태다.

    북한이 대한민국 예산이 투입된 자산을 잇따라 파괴한 데 대해 유 의원은 "남북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이에게 크나큰 배신감을 안겨주는 행위"라며 "더는 북한의 이러한 무모한 도발을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또 "북한의 반복된 도발을 용인해서는 안 된다"며 "북한은 그 무모한 행동에 대한 혹독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