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수장 제거 필수적 … 내가 명령 내렸다""중동에 우리 손 안 닿는 곳 없어" … 이란도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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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것과 관련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내가 제거하라고 명령했다"고 밝히며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이란을 향해서도 보복을 시사했다.28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와이넷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후 미국 유엔총회 일정을 마치고 영상 연설을 통해 "나스랄라는 이란 '악의 축'의 중심, 핵심 엔진이었다"라고 말했다.앞서 이스라엘군(IDF)은 전날 F-15I 전투기 편대를 띄워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남부 외곽 다히예를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공격으로 나스랄라가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네타냐후 총리는 "북부 주민을 안전히 귀환시키고 역내 힘의 균형을 바꿔놓는 등 목표를 달성하려면 헤즈볼라에 대한 강한 공격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나스랄라를 제거하는 것이 필수 요건이라는 결론에 이번 주 초 도달했다"고 밝혔다.이어 "나스랄라가 살아있는 한 헤즈볼라는 역량을 빠르게 회복했을 것"이라며 "그래서 나는 (제거) 명령을 내렸다"고 강조했다.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이란을 향해서도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나스랄라 사망 발표 직후 성명을 통해 "레바논과 자랑스러운 헤즈볼라 지원에 나서는 것은 모든 무슬림의 의무"라며 헤즈볼라에 대한 전면 지원을 선언한 바 있다.CNN방송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군 본부를 방문한 후 하메네이를 향해 "누구든 우리를 때리면 우리는 그들을 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중동에서 이스라엘의 긴 팔이 닿지 않는 곳은 없다"며 "우리는 적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우리 주민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인질들을 되찾기로 했다"고 강조했다.한편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날 군 수뇌부 회의를 열어 북부전선 공세 확대 등 준비 태세를 점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