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eKo 콘퍼런스서 서울시 AI 정책 방향 소개거점공간 'AI 서울 테크시티 건립'…'AI 2.0 시대' 마중전문인재 육성-산학연 협력 확대 및 기업경쟁력 제고 지원"AI 생태계 중심 기능 강화…글로벌 AI 중심지 도약 기반 마련"
  • ▲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14회 ADeKo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40925 사진=성재용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14회 ADeKo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40925 사진=성재용 기자
    "서울이 글로벌 AI 혁신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발전전략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과 독일의 공동 학술대회인 '제14회 ADeKo(한국독일네트워크) 콘퍼런스'에서 서울시의 AI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오세훈 시장은 "AI를 바이오, 로봇, 핀테크와 함께 미래 4대 핵심산업으로 지정하고, 첨단 기업의 기술력을 키워서 경쟁력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창출해 전세계 인재와 자본이 서울로 모일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AI산업 육성을 위해 2017년 전국 최초로 스타트업 전문 지원기관인 '서울 AI 허브'를 설립했고, 2030년까지 대규모 AI 거점공간인 'AI 서울 테크시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시는 360개가 넘는 AI 스타트업을 육성했고, 이들의 기업가치는 1조5000억원에 육박한다.

    오 시장은 대규모 AI R&D 공간을 확장해 서울의 AI 생태계 중심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를 위해 '서울 AI 허브'를 'AI 2.0 시대'를 열어갈 20만㎡ 규모의 'AI 서울 테크시티'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AI 서울 테크시티'는 국내외 AI 전문대학원과 세계적 기업, 연구기관은 물론, AI 인재들을 위한 문화, 주거공간까지 갖춘 '서울 속 AI 산업도시'로 조성된다.

    또한 시는 지속가능한 AI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문인재 육성에도 나선다.

    오 시장은 "바이오, 로봇, 핀테크 등 첨단산업과 AI를 결합한 융복합 교육을 통해 전산업의 인공지능화(AI-ization) 시대의 글로벌 인재 경쟁력을 확보하고 베트남 등 해외 명문대 출신 외국인 AI 개발자 유치를 통해 우수한 글로벌 인재들이 서울로 모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외 산학연 협력 확대를 통해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기업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네이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서울대, 카이스트, 몬트리올대 등 AI 분야를 선도하는 대학들, 캐나다 밀라, 독일의 사이버 밸리 등 연구기관과 협력하는 글로벌 AI 네트워크를 더욱 촘촘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AI 허브'에 마련된 글로벌 AI 연구거점에서 향후 5년간 국내외 연구진이 첨단연구를 수행하고 AI 기술 리더십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AI 생태계 중심 기능을 더욱 강화해 서울이 글로벌 AI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시는 방대한 행정데이터를 기반으로 서울시민이 할 수 있는 행정특화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서비스 혁신을 선도할 계획이다. 나아가 각종 상담과 교육, 돌봄 분야에서도 생성형 AI가 다양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 시장은 "이러한 계획을 통해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조직으로 발전해 나가고, 시가 개발한 AI 모델과 서비스가 행정분야의 표준이 돼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데 일조할 것"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는 서울에 전세계 AI 인재와 기업·대학·연구소가 모이고 인적·기술 교류가 확대되는 것은 물론, 투자와 글로벌 판로 개척에서 시너지를 얻어 서울이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매력적인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에너지와 역량을 아낌없이 쏟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콘퍼런스는 '삶을 위한 AI의 연구 및 산업(AI in Research and Industry for your Life)'이라는 주제로 한국과 독일의 학계 및 산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AI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