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주택심의위 조건부 가결1700가구 가운데 절반 이상은 신혼부부 장기전세주택
  • ▲ 서울 노원구 하계5단지 재건축 조감도.ⓒ서울시
    ▲ 서울 노원구 하계5단지 재건축 조감도.ⓒ서울시
    지어진 지 30년이 넘은 노후 임대아파트인 서울 노원구 하계5단지와 상계마들단지가 약 1700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로 거듭난다. 이중 절반 가량은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인 '미리내집'으로 공급된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열린 제7차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에서 노원구 하계5·상계마들단지 재정비사업 사업계획안 2건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로 입주 36년 차인 지하철 7호선 하계역 인근의 하계5단지는 비효율적 토지 이용과 엘리베이터 등 이동편의시설 부족으로 재정비 필요성이 제기된 곳이다. 계획안에 따라 하계5단지에는 지하 4층∼지상 47층 규모의 공공주택 1336가구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평형 확대·커뮤니티 시설 설치 등 입주민을 고려한 주택 계획을 세워 고품질 임대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지를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해 열린 통경축을 확보하고 단지 북측과 경춘숲공원 등지를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해 녹지와 휴식이 있는 열린 주거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하계5단지는 오는 12월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거쳐 2029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이날 조건부 통과된 상계마들단지는 헬스장 등 부대시설을 갖춘 지하 2층∼지상 19층 규모의 363가구 공공주택으로 조성된다. 단지 내에서 중랑천과 초안산을 조망할 수 있도록 아파트 7층에는 휴게공간이 설치된다.

    상계마들단지는 2028년 하반기 준공·입주를 목표로 내년 하반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누구나 살고 싶은 주거 환경과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등 양질의 주택공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