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싸구려 5천여발 무더기 날라오니이스라엘 《아이언 돔》구멍 뚫렸다《평양것들》수십 수백배 더 쎄게 나올 것첫 공격에 박살나면, 무슨 수로 반격?연평도 기습 때도 우물쭈물만 했다
  • ▲ 《하마스》의 기습으로 숨진 이스라엘측 피해자들의 시신이 보관되어 있다. 《알카에다》의 《9.11 테러》로 숨진 피해자의 절반에 육박하는 희생자가 나온《하마스의 10.7 테러》였다. ⓒ AP=뉴시스
    ▲ 《하마스》의 기습으로 숨진 이스라엘측 피해자들의 시신이 보관되어 있다. 《알카에다》의 《9.11 테러》로 숨진 피해자의 절반에 육박하는 희생자가 나온《하마스의 10.7 테러》였다. ⓒ AP=뉴시스
    《 놀라운 반전 만든 이스라엘의 반테러전 분석 》①

    ■ 대한민국, 핵 보유 북한 상대로 反테러전 수행할 수 있는가 
    ■ 결정적 순간,《킬체인》《KAMD》《MKMR》무용지물 될 가능성 높아

    이스라엘이 강하게 나올 때마다, 적잖은 언론이 5차 중동전이 우려된다는 기사를 쏟아낸다. 
    이는 이스라엘을 싫어하는 쪽으로 기운 상태에서 [쉽게 내갈긴] 한심한 주장들이다. 
    이런 국량으로 국제정치와 안보를 바로 볼 수 없다. 
    이스라엘을 편들자는 얘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정확히 보고 우리가 참고할 것을 찾자란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 이스라엘 당한 사례에서 배워야

    지금 이스라엘이 하는 것은 《테러와의 전쟁》인 반(反)테러전이다. 
    당했기 때문에 도발한 세력을 응징·보복하는 작전을 하고 있다. 
    제대로 된 국가라면 주권자(국민)와 나라가 [당했으면] 반드시 이 작전을 해야 한다. 

    1953년 정전 이후 북한이 한 도발의 99%는 테러에 가까운 것이었다. 
    과거엔 [전쟁 울렁증] 이 있어 대응하지 못했다고 하면 되겠지만, G8 수준이 된 지금도 그렇게 한다면 우리 안보는 늘 위기가 된다.

    북핵에 눌려 테러에 대응하지 못한다면, 통일을 포기하고 두 국가로 나눠 사는 게 나은 선택일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해도 북한은 핵을 가진 [적대 국가] 로 존재하기에, 우리의 안보 불안은 해소되지 않는다. 
    피할수록 집요히 따라오는 게 두려움과 공포다. 
    이를 극복해 통일까지 이루려면, 한 번 이상은 정면 승부를 해야 한다.
  • ▲ 한국형 《3축 체계》. ⓒ 연합뉴스
    ▲ 한국형 《3축 체계》. ⓒ 연합뉴스
    ■ 《3축 체계》의 헛점

    응징을 영어로 [punishment], 보복을 [retaliation]이라고 한다. 

    북한이 도발하려고 하면, 우리는 《3축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했다. 
    도발 조짐을 보이면, 신속 사격이 가능한 무기로 구성된 《킬체인(Kill Chain)》을 가동해 선제타격한다. 
    그러했음에도 불구하고 날아오는 미사일이나 포탄·항공기가 있으면, 《KAMD(한국형 방공 및 미사일 방어)》로 막는다.
    이어 [전(全)화력]으로 적을 초토화하는 《KMPR》을 하겠다고 했다. 
    《KMPR》이란  [한국형 대량 응징보복]인 《Korea Massive Punishment and Retaliation》의 약어다. 

    북한이 장사정포와 미사일을 대량으로 방열해 발사를 준비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 통수권자인 대한민국 대통령은 선제사격인 《킬체인》 가동을 명령할 수 있을까. 
    미국 대통령이 하자고 하면,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미국 대통령이 가만히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래서 《KAMD》를 강화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KAMD》 가동 후 《킬체인》《KMPR》은 동시에 작동하게 될 수밖에 없게 될거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같은 화력인 《킬체인》《KMPR》를 선제와 후속으로 나눠놓을 이유가 없다. 
    《2축 체계》 보완·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 첫 방을 강하게 맞고 나가 떨어지면?

    독자능력으로만 하는 《KAMD》는 세계적인 정보망 위에서 구축되고 있는 미국의 《MD》보다 나을 수 없다. 
    그래서 미국의 《MD》에 참여하자는 주장이 나온다.

    그런데, 주사파도 아니면서 이를 백안시하는 세력이 많다. 
    [김대중 정부 이래 《MD》에 가입하지 않는 게 우리의 정책] 이라며 악을 쓰는  것.

     이러니 《3축 체계》는 허당이 된다. 
    우리는 무조건 첫방에 가장 강력한 것을 맞아야 하는 것이다. 
    유사시일수록 《3축 체계》는 쓰지 못하고, 믿지 못하니 다툼을 일으키는 체계가 될 수 있다.

    손자(孫子) [작전은 속임을 전제로 한다]“병자 궤도야(兵者 詭道也)”라고 했다. 
    군사 활동에서는 속이는 것을 당연시하니, 안보의 세계에서는 [속는 놈이 바보]가 된다. 

    바보가 되지 않기 위해 준비한 자산이 [정보 전력(戰力)]이다. 
    북한이 전면 도발을 준비한다면 [평시와 다른 통신]을 하고 [장비를 이동]시키니, 한미(韓美)는 감청자산과 정찰위성 등으로 이를 잡아낼 수 있다. 
    《3축 체계》를 가동할 준비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북한도 이를 알기에, 여간해선 이러한 방삭의 도발은 하지 않을 것이다. 
    정찰자산이 탐지하기 어려운 특공대를 은밀히 침투시키거나, 은밀하게 옮길 수 있는 소형 투발 무기를 동원해 집중 사격하는 식으로 도발할게 틀림 없다. 

    이를 우리의 [정보 전력]이 탐지해내지 못했다면, 2011년의 《연평도 포격전》처럼 최일선에 있는 우리 부대는 당해야 한다. 
    그때처럼 전사자가 발생하는 것이다.  

    ■ 미사일 맞고 뭘로 반격?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국방부 장관 시절 “북한이 도발하면 《즉·강·끝(즉시 강력하게 끝까지)》으로 대응하라”고 했다. 
    《즉강끝》은 적의 속임수에 걸릴 수 있는 최일선 부대가 수행해야 할 [불완전한 3축 체계]이다. 
    선제공격은 당했고, 《KAMD》와 같은 방어 수단도 없으니, 당한 부대는 [결코 대량(massive)일 수 없는] 자기 부대만의 전화력을 동원해 《즉시·강력하게·끝까지》 반격하라고 한 것이다.  

    이는 [몸으로 때우라] 고 해놓은 것과 같다. 
    말이 반격이지, 죽지 않기 위해 몸부림을 치라는 것이다. 
    이것이 최전방 부대의 현실이다. 

    《3축 체계》를 발전시키고, 윤석열 정부가 한미동맹을 복원했으니, 안전하다고 믿는 것은 [속임을 당하는 길]이란 것을 잊지 말자. 
    우리의 안보는 《3축 체계》가 아니라 《악으로 깡으로》《즉강끝》에 매달려 있다. 
  • ▲ 이스라엘 영토 안에 설정된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구(gaza)와 서안지구(west bank). 이집트와 접한 가자 지구 남쪽에 라파(Lafha)가 있다. ⓒ 위키피다아
    ▲ 이스라엘 영토 안에 설정된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구(gaza)와 서안지구(west bank). 이집트와 접한 가자 지구 남쪽에 라파(Lafha)가 있다. ⓒ 위키피다아
    ■ 이스라엘이 처한 상황

    이스라엘은 우리와 비슷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 
    우리는 북한과 6·25전쟁을 치르고 정전했기에 군사분계선에 정규군을 배치해놓고 있다.
     
    북한 지역에는 우리의 행정력이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북한을 해방해야 한다고 보고, 그곳을 [미(未)수복지구]로 부른다. 
    이스라엘엔 군사분계선과 미수복지구가 없다.  

    이스라엘은 경상남북도를 더한 것과 비슷한 면적의 작은 나라이지만, 이스라엘인(유대인)과 팔레스타인 사람이 섞여 사는 다민족 국가이다. 
    당연히 사회통합이 되지 않아, 1993년 미국의 주선으로 《오슬로 협정》을 맺어 [갈라 살기]로 했다. 
    팔레스타인 사람이 많이 사는 《가자(Gaza) 지구》와 요르단강 《서안(West Bank)지구》를 팔레스타인 자치구역으로 만든 것이다.  

    1971년 전까지 파키스탄은 인도의 동·서(東西)에 영토를 두고 있었다. 
    동파키스탄과 서파키스탄 사이는 1800여km에 달할 정도로 멀었다. 
    때문에 격차가 발생해, 1971년 동파키스탄 지역이 파키스탄에서 떨어져 나와 방글라데시로 독립했다.  

    팔레스타인은 독립하지 못했지만, 1971년 이전의 파키스탄과 비슷하다. 
    팔레스타인 사람들도 이스라엘을 가운데 두고 40여km 떨어진 상태에서 30년 가까이 나눠 살게 됐다. 

    당연히 차이가 발생했다. 《서안지구》에서는 온건파가 집권을 이어갔지만, 《가자지구》에서는 강경파인 《하마스》가 권력을 쥔 것이다.  

    ■ 《가자지구》의 통치자 《하마스》

    파키스탄은 독립국가였기에, 인도는 동서로 나눠 있던 파키스탄의 내정에 [공식적으론] 개입하지 못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지역은 이스라엘의 영토인 [자치지역]이기에, 이스라엘은 이들의 자치권을 보장해준 상태에서도 행정력을 투사한다. 
    가장 강력한 행정력인 사법력과 무력만은 투사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는 것이다.  

    국가가 자국 안에서 자국민을 상대로 법을 집행하려고 무력을 사용할 때는, 일반적으로는 경찰을 동원한다. 
    나라 밖에서 외국이나 비국민을 상대로 자국법을 집행한다면, 군을 동원한다.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의 영토이니 이스라엘은 《수사정보국》을 중심으로 한 《경찰》과 경찰권을 가진 국내 정보기관인 《신베트》로 그곳을 규율했다. 
    자치권을 줬기에 이스라엘의 행정기관은 그곳 주민의 상황을 정확히 알지 못해도, 《경찰》과 《신베트》는 면밀히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하마스》의 도발이 잦았다. 
    때문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둘러싼 방벽을 쌓았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관리해야 하니, 이 방벽에 통문을 만들고 《경찰》에 방벽과 통문 관리를 맡겼다. 
    그 뒤를 비밀경찰인 《신베트》가 지원했다. 
    군은 조금 떨어진 곳에서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 ▲ 2차 대전 때 소련군이 개발해 사용한 다연장 로켓인 카추샤 포. 제작이 쉽다는 이유로 많은 나라가 모방 생산했다. 중국도 이를 토대로 '방사포'를 제작했는데, 북한은 중국 기술을 도입해 방사포를 만들고, 최신형 방사포인 '화성-11형'을 개발했다. ⓒ 위키피디아
    ▲ 2차 대전 때 소련군이 개발해 사용한 다연장 로켓인 카추샤 포. 제작이 쉽다는 이유로 많은 나라가 모방 생산했다. 중국도 이를 토대로 '방사포'를 제작했는데, 북한은 중국 기술을 도입해 방사포를 만들고, 최신형 방사포인 '화성-11형'을 개발했다. ⓒ 위키피디아
    ■ 《빈자의 무기》 카추사 로켓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군에 제공한 《다연장로켓(MLRS)》을 토대로 한 《ATACMS》가 주목을 받았다. 
    우리가 개발한 다연장로켓 《천무》는 미국의 《MLRS》보다 낫고 싸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제법 수출되고 있다. 
    이러한 다연장로켓에 대비되는 공산권의 무기가 [카추사포(砲)]라고도 하는 《카추샤 로켓》이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소련군이 사용해 주목을 받았던 《카추샤 로켓》은 싸고 모방 생산이 쉽다는 특징이 있어 공산국가와 3세계로 퍼져 나갔다. 
    중국이 이를 토대로 《방사포(放射砲)》를 개발하자 북한이 이를 도입해 같은 이름(방사포)으로 부르더니, 미국의 《ATACMS》를 모방한 신형을 개발해 《화성-11형》으로 고쳐 부르고 있다. 
  • ▲ 미국에서 개발된 '바주카 포'를 토대로 2차 대전 때 소련군이 개발한 대전찬 로켓인 RPG-7.  제작이 쉽고 휴대가 간편해 '가난한 자의 무기'가 됐다. 테러 세력은 물론 북한 군도 사용하고 있다.ⓒ 위키피다아
    ▲ 미국에서 개발된 '바주카 포'를 토대로 2차 대전 때 소련군이 개발한 대전찬 로켓인 RPG-7. 제작이 쉽고 휴대가 간편해 '가난한 자의 무기'가 됐다. 테러 세력은 물론 북한 군도 사용하고 있다.ⓒ 위키피다아
    ■ 또 다른《빈자의 무기》RPG-7

    《가자지구》 면적은 서울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니, 그곳에 은거해 있는 《하마스》의 무력은 신통할 수가 없다. 
    이들이 가진 최장거리 무기가 트럭에도 설치할 수 있는 《카추샤 로켓》이다. 
    그 다음이 2차대전 때 소련군 보병이 독일군 전차를 공격하기 위해 사용했던 대(對)전차 로켓 《RPG-7》이다. 《카추샤 로켓》《RPG-7》은 정확한 유도가 되지 않는다. 

    같은 시기 미군은 대전차 로켓으로 [바추카포]로 많이 불러온 《바주카(Bazooa)포》를 사용했다.
    《바주카포》《RPG-7》의 뿌리이다. 
    《바주카포》에서 《RPG-7》이 개발돼 나왔다. 
    당시 미국에선 어께에 걸어놓고 부는 트럼펫을 《바주카》라고 했기에, 어께에 올려 놓고 쏘는 이 포를 《바주카》로 불렀다. 

    지금 한미 육군은 《바주카포》를 사용하지 않는다. 
    미군은 정확히 유도되는 대전차 로켓인 《재블린》, 한국군은 《현궁》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와 별도로 우리 군은 소대 화력으로 60㎜ 박격포를 지고 다닌다.
    이것보다 작은 게 《RPG-7》이다. 

    무(無)유도 로켓(Rocket)은 마구 날아간다. 
    포탄(Artillery)도 포구(砲口)가 겨눈 방향을 향해 그냥 날아갈 뿐이다. 
    박격포탄(Mortar)도 마찬가지. 

    구닥다리 무기일수록 어디로 튈지 모르는 [지랄탄]이 되기 쉽다. 
    이러한 난사는 방어를 어렵게 한다. 
    덕분에 이들은 [빈자(貧者)의 무기] 로 자리 잡았다. 

    ■ [지랄탄] 막는 《아이언 돔》

    [지랄탄]이 되는 이들 무유도 무기들을 막는 것을 [대응한다]는 뜻의 C(Counter) 다음에 위 셋(Rocket, Artillery, Mortar)의 머릿글자를 딴 RAM을 붙여 《C-RAM》이라고 한다. 

    [빈자(貧者)의 무기] 를 상대해야 했던 이스라엘이 개발해낸 《C-RAM》《아이언돔》이다. 
    《아이언돔》으로 이스라엘이 지켜야 할 것은 방벽에서 제법 떨어진 도시형 마을이다. 
    이스라엘군은 경찰이 지키는 방벽 후방의 도시에 《아이언돔》 부대를 배치해 대비했다. 

    그리고 《가자지구》를 영토로 보는 만큼, 이 방벽 근처까지 이스라엘인들이 나가 살게 했다. 
    《키부츠》라고 하는 마을을 만들게 한 것이다. 
    《키부츠》는 우리의 민통선 마을처럼 신앙을 바탕으로 국유지에서 공동 생산을 하는 최전방의 마을인지라, 이스라엘군은 《아이언돔》 부대를 배치하지 않았다. 
    그곳 방어는 소(小)화기로 무장한 《경찰》이 수행해야 한다.  
  • ▲ 이스라엘 《아이언 돔》의 요격 실패 이유를 분석한 그래픽 설명. ⓒ 연합뉴스
    ▲ 이스라엘 《아이언 돔》의 요격 실패 이유를 분석한 그래픽 설명. ⓒ 연합뉴스
    ■ 이스라엘 헛점 찌른 《하마스》

    이를 잘 알고 있는 《하마스》가 2023년 10월 7일 오전 6시 30분쯤, 두 가지 작전을 구사했다. 
    《가자지구》에 가까이 있는 《키부츠》로는 통문을 통해 《RPG-7》과 소화기로 무장한 요원들이 침공해 공격하게 하고, 멀리 있는 도시형 마을과 대도시로는 《카추샤 로켓》 등을 대량으로 발사한 것이다. 

    마침 그 전날은 유대교의 축제일인 초막절이라 《레임 키부츠》에서는 밤새 《슈퍼노바 초막절 모임(Supernova Sukkot Gathering)》 음악제가 열렸다. 
    그러한 《레임 키부츠》를 습격한 《하마스》 특공대가 260여 명을 죽였다. 
    《베에리 키부츠》에서는 108명이 학살되고, 《크파르 아자 키부츠》에서는 성인은 물론이고 40여 명의 어린이가 살해됐다. 
    특공대는 251명의 이스라엘인을 《가자지구》로 끌고 가, 이후에 벌어질 이스라엘의 보복작전을 막는 인질로 삼았다. 

    이스라엘인들은 《아이언돔》이 있는 도시 마을에서도 숨졌는데, 이는 《하마스》가 이 《아이언돔》으로 커버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로켓을 쏘았기 때문이다. 
    90% 이상의 명중률을 호언해 온 《아이언돔》은 90% 이상의 요격을 했다. 
    하지만 탄이 부족했기에, 모든 로켓을 막아내지 못했다.

    언론은 이 기습으로 외국인(주로 외국 국적의 유대인)을 포함해 1300여 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251명이 납치됐다. 

    2001년 9월 11일 《알카에다》로부터 피랍된 항공기 테러를 당한 미국이 2996명을 잃었으니, 《10·7 테러》《9·11 테러》의 절반이라고 볼 수가 있겠다. 
    이스라엘은 《9·11》 못지않은 테러를 당한 것이다..  

    ■ 《9.11 테러》와 《10.7 테러》

    심각한 테러나 공격을 당하고도 대응하지 못하는 정권이나 국가는 와해될 수 있다. 
    이를 피하려면 응징·보복 작전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 작전이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 
    적은 인질을 살해하는 심리전으로도 대응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스라엘에서는 “인질이 죽는다. 더 많은 희생만 일어나니 응징·보복작전을 멈춰야 한다”하는 여론이 일어날 수 있다.  

    이스라엘이 대화를 선택한다면, 《하마스》는 승리를 자신하며 이스라엘 멸망시키겠다는 의지를 강화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와해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이렇게 하지도 저렇게 할 수도 없는] 강력한 모순을 주입한 것인데, 이것이 상대를 무너지게 하는 길이다.  

    세상을 흑백논리로만 봐서는 안되겠지만, 세상에는 OX로 답해야 하는 문제가 매우 많다. 
    O를 선택했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다. 
    많은 피땀과 또 다른 희생을 치르면서, O가 정답이었다는 것을 입증해내야 한다. 
    X를 선택해도 평화는 오지 않는다. 
    살긴하겠지만, 굴종과 복종을 요구하는 노예의 길이 기다리고 있다. 

     《9·11 테러》를 당한 미국은 O를 선택했지만, O가 정답에 가까웠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적잖은 희생과 분열을 치르면서 이라크에서 8년, 아프가니스탄에선 20년간 반테러 작전을 해야 했다. 
    《10·7 테러》로 이스라엘도 비슷한 덫에 걸렸다.  


  • ▲ 북한군 해안포의 기습 공격으로 폐허가 된 연평도의 민가. ⓒ 뉴시스
    ▲ 북한군 해안포의 기습 공격으로 폐허가 된 연평도의 민가. ⓒ 뉴시스
    ■ 북한의 테러에 당하기만

    2010년 우리가 당한 《천안함 피침》《연평도 포격전》은 전형적인 테러였다. 
    그러나 우리는 응징보복작전을 하지 못했다. 
    연평도에 인민군 포탄이 떨어질 때, 연평부대장의 지시로 대응 사격을 한 것이 전부였다.  

    그때 우리군은 《호국훈련》 중이었기에 세계 5, 6위 군사력을 지휘할 수 있는 합참의장은 화상으로 연평부대장과 연결돼 있었다. 
    그러나 그는 물론이고, 이명박 대통령도 대응 작전을 지시하지 못했다.  

    《천안함 사건》 때 야당과 좌파는 “전쟁하자는 것이냐” 며 우리의 응징보복작전을 만류했는데, 이 심리전이 통했다. 
    그해 6월 치른 6회 지방선거에서 여당은 참패했한 것. 

    우리는 X를 선택한 것인데, 그후 북한은 수폭 시험을 했다.  

    ■ 국가 안보 체제 재점검 해야

    그런데도 우리는 문재인 정권 시절 《3축 체계》가 북한을 자극한다며 《핵·WMD 대응체계》로 바꿔 불렀다. 김대중 정권 때 북한 핵을 핵이라고 부르지 못한 길을 다시 걸은 것이다. 
    정권에 따라 마구 춤추는 것이 우리의 안보 정책이다. 
    그래서 이스라엘을 분석하고 참고해야 한다고 본다. 

    이스라엘이 수행하는 반테러전을 비난하는 것은 우리가 덫에 걸려 있다는 뜻이다. 
    북핵을 의식한다면, 대한민국을 부정하거나 우습게 보는 [인도주의적 헛똑똑이 주장] 에 속지 말아야 한다. 
    이스라엘이 만들고 있는 놀라운 반전(反轉)을 분석하고 연구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가 필요하다. <2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