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30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 협연
  • ▲ 러시아 출신의 지휘자 투간 소키예프.ⓒ서울시립교향악단
    ▲ 러시아 출신의 지휘자 투간 소키예프.ⓒ서울시립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은 오는 29~30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정기공연 '투간 소키예프의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을 선보인다. 

    프랑스 툴루즈 카피톨 국립 교향악단, 러시아 볼쇼이극장 음악감독을 역임하고 2023년 빈 필하모닉을 이끌고 내한했던 지휘자 투간 소키예프(47)가 서울시향 포디움에 처음 오른다. 협연은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30)가 함께한다.

    1부에서는 인상주의 대표 작곡가 드뷔시가 프랑스 시인 스테판 말라르메의 장시 '목신의 오후'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목신의 오후' 전주곡을 들려준다. '목신의 오후'는 무더운 여름 한낮의 열기 속에서 펼쳐지는 목신 '판'의 욕망과 환상을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어 2014년 영국 BBC '차세대 아티스트'로 선정되고, 2018년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역사상 첫 상주 예술가로 활동한 바 있는 에스더 유가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이 곡은 몽환과 그로테스크, 유머와 우아함, 서정성을 느낄 수 있는 대담한 작품이다.

    2부는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으로 다채로운 무대를 펼쳐낸다. 하르트만의 유작 전시회를 둘러보던 무소륵스키는 작품 400여 점 중 10개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어 피아노 모음곡 '전람회의 그림'을 작곡했다. 많은 작곡가에 의해 관현악곡으로 편곡됐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모리스 라벨이 편곡한 버전을 연주한다.

    투간 소키예프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에서 일리야 무신과 유리 테미르카노프에게 지휘를 배웠고, 프로코피예프 콩쿠르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지휘 활동을 시작했다. 2009년 주빈 메타의 대타로 빈 필하모닉에 데뷔했으며, 2010년 베를린 필하모닉에 지휘 데뷔 이후 콘서트 투어를 이끌었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유수의 악단들을 객원 지휘하며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 포디움에 서고 있는 소키예프가 음악과 미술의 색다른 앙상블로 감상의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 ▲ 서울시향 정기공연 '투간 소키예프의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 포스터.ⓒ서울시립교향악단
    ▲ 서울시향 정기공연 '투간 소키예프의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 포스터.ⓒ서울시립교향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