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 삶 다룬 최초의 연극…10월 8일~12월 29일 링크아트센터드림 3관
  • ▲ 연극 '보이즈 인 더 밴드' 캐스팅 공개 이미지.ⓒ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
    ▲ 연극 '보이즈 인 더 밴드' 캐스팅 공개 이미지.ⓒ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
    연극 '보이즈 인 더 밴드'(각색·연출 성종완)가 10월 8일~12월 29일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 3관에서 초연된다.

    '보이즈 인 더 밴드'는 미국 극작가 마트 크롤리의 작품을 원작으로, 1968년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첫 막을 올렸다. 동성애자의 삶을 진솔하게 다룬 최초의 연극으로 흑인 민권운동, 여성 인권 운동, 성소수자 인권 운동이 일어난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초연 당시 게이의 삶을 솔직하고 독창적으로 묘사해 호평을 받았고, 약 2년간 1000회 이상 공연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1996년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재연, 2010년 삼연을 거쳐 2016년 영국 런던 오프 웨스트엔드로 진출했다.

    이후 초연 50주년을 기념해 2018년 브로드웨이 극장에서 공연됐고, 전 배역 성소수자 배우들로 캐스팅해 작품의 의미를 더했다. 이어 2019년 '토니상'에서 연극 부문 최우수 리바이벌 수상, 최우수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야기는 뉴욕 고급 지역인 어퍼 이스트 사이드의 한 아파트에서 친구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일곱 명의 게이 친구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생일파티가 진행되는 동안 점점 술에 취해가며 유머는 험악하게 변해가고, 위험하고 대담한 전화 게임을 통해 묻어둔 진실이 드러나는 인물들의 심리를 펼쳐낸다.

    자기 연민과 자기 혐오 사이에서 방황하는 알코올 중독자이자 생일 파티의 호스트 '마이클' 역에 오정택과 안재영이 캐스팅됐다. 마이클의 대학 친구이자 예상치 못한 손님으로 극중 긴장감을 일으키는 '앨런' 역은 정상윤과 이예준이 맡는다.

    극중 생일파티의 주인공이자 자기 혐오에 가득찬 '해롤드' 역에는 박은석·진태화·김바다가 출연한다. 특히 '해롤드'는 작가 마트 크롤리의 절친한 친구이자 당대 뮤지컬 영화의 유명 안무가를 오마주 한 캐릭터다.

    김준식·김기택·곽다인은 동성애 라이프스타일을 거부하기 위해 정신 분석을 받는 마이클의 친구 '도날드'를 연기한다. 래리의 매력적인 애인 '행크' 역에 송상훈·허영손, 가벼운 만남을 선호하는 상업 예술가 '래리' 역에 강은빈·김아론이 이름을 올렸다.

    홍준기·홍순기·한민우는 유머 감각이 뛰어나고 동성애자인 자신을 사랑하는 '에머리'로 분해 공연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낼 예정이다. 어린 시절의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버나드' 역에 박영빈·지병현, 생일 파티에 초대된 남자 매춘부 '카우보이' 역에는 김한빈·박만준이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