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에 사운드 테크놀로지 접목, 오는 28일~9월 8일 우란2경
  • ▲ 연극 '땅 밑에' 포스터.ⓒ우란문화재단
    ▲ 연극 '땅 밑에' 포스터.ⓒ우란문화재단
    '우란공연'의 두 번째 프로그램으로 연극 '땅 밑에'가 오는 28일부터 9월 8일까지 우란2경에서 관객과 만난다.

    우란문화재단은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아 문화예술 본연의 가치를 존중하며 쌓아온 지난 궤적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제시하는 △'우란공연' 4편  △'우란전시' 4개 총 8개의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땅 밑에'는 SF 작가 김보영의 동명 단편소설('다섯 번째 감각', 2022 아작 수록)이 원작이다. 땅 밑에 존재한다는 지국(地國)을 찾아 지하미로를 탐사하는 하강자(下降者)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관객들은 헤드폰 쓰고 관람하며, 배우의 등장 없이 사전 녹음된 음성이 제공된다.

    이번 공연은 사운드 테크놀로지를 어떻게 스토리텔링에 접목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됐다. 서울과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운드 아티스트 정혜수가 연출을 맡아 소리를 통해 보이지 않는 세계를 드러낸다.

    정혜수 연출은 "앰비소닉, 바이노럴 오디오와 같은 3D 오디오 기술의 발전과 앰비언트 음악 장르의 대중화 등을 통해 사운드에 대한 인식도 확장되고 있다. 동시대 연극에서 사운드는 관객의 구체적 상상과 몰입감을 주도하는 매체로서 그 존재 의미가 커졌다. 관객들이 작품 속 인물들의 여정에 함께 하는 듯 재미있게 관극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각색에는 '키리에'로 제60회 동아연극상 작품상을 수상한 장영 작가가, 2023올해의 연극 베스트3에 선정된 '생활의 비용'의 정지수 연출이 드라마터그로 참여한다. 정승준 공간 디자이너. 정유석 조명 디자이너, 박선유 레이저 디자이너는 입체적 시각 효과로 현실과 비현실이 공존하는 장면을 구현할 예정이다.

    '땅 밑에' 티켓은 오는 7일 오후 3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