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등 소비재-서비스 가격 인상 대한 전망 후퇴기대 인플레, 작년 말~올 초의 안정적 수준으로 저하"장기 인플레 기대치, 안정적…FOMC 목표치 2%에 근접"
  • ▲ 오클라호마시티의 한 마트에서 고객들이 쇼핑하고 있는 모습. 181011 AP/뉴시스. ⓒ뉴시스
    ▲ 오클라호마시티의 한 마트에서 고객들이 쇼핑하고 있는 모습. 181011 AP/뉴시스. ⓒ뉴시스
    미국 소비자들이 향후 몇년간 기대하는 인플레이션이 대체로 떨어졌다. 주택을 포함해 다양한 소비재와 서비스 가격 인상에 대한 전망이 후퇴하고 있다고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8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날 뉴욕 연은이 발표한 소비자 기대 설문조사에 따르면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5월 3.2%에서 6월 3%로 내려왔다.

    이는 4월 조사에서 3.3%까지 치솟은 이후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12월부터 3월까지의 안정적인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또 올해 1분기 예상보다 완고했던 인플레이션이 최근 몇달간 둔화하고 있다는 각종 지표와도 일치한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3년 후 인플레이션은 2.8%에서 2.9%로 올랐다. 5년 후 인플레이션은 3%에서 2.8%로 둔화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6월에는 가스·식품·임대료·의료 및 대학 비용에 대한 예상 가격상승률이 모두 5월 설문 응답자들이 예상한 것에 비해 완만하게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후 예상 주택가격 상승률도 3.3%에서 3%로 하락세를 보였다. 설문 응답자들은 향후 소득증가율이 더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미래 소득증가율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에서 물가상승 압력에 대한 기대를 낮췄다.

    지출 기대치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보다 높은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다만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또한 가계의 재정 상황에 대해 신용을 얻기가 약간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답했다. 고용 시장에 대한 응답자들의 전망은 엇갈렸다.

    뉴욕 연은의 기대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대중이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는지 면밀히 주시한다. 이 보고서는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만큼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었는지 적극적으로 논의하는 가운데 나왔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2%까지 지속해서 하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초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예상치 못한 강세를 보인 이후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의 냉각이 금리 인하의 문을 여는 것으로 해석하는 데 신중을 기하고 있다.

    기대 인플레이션의 완화는 물가 압력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연준의 확신을 키울 수 있다. 연준 관리들은 최근 충격에도 불구하고 기대 인플레이션의 상대적 안정성을 인플레이션이 궁극적으로 목표치로 돌아갈 것이라고 낙관하는 이유로 자주 언급했다.

    실제 11일 발표 예정인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미국의 6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두 달 연속 0.2% 상승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2개월 연속으로 가장 작은 상승폭을 보이는 것으로, 연준이 기대하는 둔화 속도에 근접한 수준이다.

    뉴욕 연은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지난주 연설에서 "충격의 심각성에도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놀랍도록 안정적이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2% 목표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기 기대치는 2022년에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며 "단기 기대치는 2023년에 그 뒤를 따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