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이재명표 기본소득은 "궤변 중에 백미""대권 운운, 도리 아냐… 낮은 곳에서 더 매진"
  • ▲ 오세훈 시장이 1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 오세훈 시장이 1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기본소득 정책을 겨냥해 "정책 우수성, 효과성, 가성비를 따지면 기본소득은 안심소득에 범접할 수조차 없다"며 서울시 안심소득의 강점을 적극 피력했다. 

    오 시장은 1일 오전 시청에서 진행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세금조차 내기 어려울 정도로 어려운 분을 더 도와야 되는 것이 세상의 상식 아니냐"며 이 전 대표의 기본소득은 "궤변 중에 백미"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행 기초수급자 제도에서는 탈피율이 0.1%가 채 안 된다"며 "그에 비해 안심소득의 탈피율은 4.8%로 혁명적인 수치이자 일상의 혁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번 기초수급에 선정되면 평생 거기에 머물 수밖에 없었던 기존 제도에 비해 안심소득이 얼마나 상대적으로 장점이 많은지 백일하에 드러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차기 대권 도전과 관련해서는 "임기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 대권을 운운하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이어 "어느 자리에 가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무엇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해왔다"면서 "어제도 높은 곳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낮은 곳으로 임해서 일에 매진하겠다는 취지의 각오를 다시 한 번 말씀드린 바 있다. 그 답변으로 답변을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당대표 선거에 대해서는 "제발 이번에는 비전과 품격의 대표가 탄생했으면 좋겠다"며 "특정인을 향한 지지가 아니라 약자와의 동행을 우리 당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는 분을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 ▲ 오세훈 시장이 1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 오세훈 시장이 1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 시장은 2년의 남은 임기 동안 서울시 정책이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 '뉴노멀'로,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스탠다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동행카드, 손목닥터9988,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등 사용자가 누적 100만명을 넘은 '밀리언셀러 정책'을 소개하며 "생활 속에서 느껴지는 하루하루 만들어지는 조그맣고 소소해 보이는 변화가 청계천의 변화보다 더 가치 있다"고 역설했다. 

    오 시장은 "고지대  보행약자를 위한 경사형 교통버스를 도입하고 서울 스마트라이프위크를 통해 '미래기술이 동행의 가치를 향하는 서울'을 전세계 무대에 보여주겠다"며 "아이 낳을 결심을 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주거안심 장기전세주택'을 역대급 물량으로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