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업·오상종 당사 앞 기자회견"전투력 있는 정치인 등용해야""국민·당원 선택받을 기회 줘야"
  • ▲ 자유대한호국단이 1일 정오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김세의 가세연 대표와 김소연 변호사가 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후보 자격심사에서 컷오프된 것에 반발, 국민의힘 선관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자유대한호국단이 1일 정오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김세의 가세연 대표와 김소연 변호사가 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후보 자격심사에서 컷오프된 것에 반발, 국민의힘 선관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정상윤 기자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후보 자격심사에서 탈락한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와 김소연 변호사를 '재심사'할 방침을 밝힌 가운데, 우파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두 사람에 대한 '컷오프(경선 배제)'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신업 변호사와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장을 주축으로 한 자유대한호국단 관계자들은 이날 낮 12시 <'김세의·김소연 컷오프' 국민의힘 선관위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전투력 있는 정치인을 의도적으로 잘라 당원들의 선택권을 빼앗으면 안 된다"며 "두 사람에게 국민과 당원들로부터 선택받을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변호사는 "상대적으로 의석 수가 적은 국민의힘이 '중과부적'인 상황인데, 이럴 때일수록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지혜와 용기를 갖고 싸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지금 국민의힘 의원 중에 과연 민주당과 맞서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지금 국민의힘은 김세의 대표 같은 용기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김 대표는 MBC 기자 출신으로 취재 노하우가 뛰어나고 항상 정치전선에 있던 인물"이라며 "정말 어려운 일에 처했을 때 진정한 용기를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부디 컷오프를 철회해 달라. 이는 김 대표가 아닌 국민의힘과 자유보수우파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변호사의 경우 자신이 당내 활동을 할때 '청년대변인'으로 활동했던 모습을 기억한다고 소개한 강 변호사는 "역시 전투력이 있고 용기를 갖고 있는 여성 정치 투사"라고 추어올렸다.

    강 변호사는 "김 변호사가 청년최고위원으로 들어간다면 국민의힘은 지금과 비교해 180도 달라질 것"이라며 "두 사람에게 선택받을 기회도 주지 않고 미래를 꺾어선 안 된다. 반드시 컷오프 결정을 취소하고, 두 사람에게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는 기회를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오 단장은 "'국민의 눈높이'라는 게 혹시 '좌파의 눈높이' 아니냐"며 "국민의힘이 지난 총선에 이어 또다시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고 규탄했다.

    오 단장은 "국민의힘이 지난 총선에서 참패한 가장 큰 원인은 '국민 눈높이'에 맞추겠다면서 최전선에서 싸워 온 도태우 변호사 등 명확한 정치이념을 가진 우파 지도자들을 내쳤기 때문"이라며 "투쟁 과정에서 나온 발언을 문제로 삼는다면 그 어느 누가 좌파에 맞서 싸우겠는가? 국민의힘은 막말의 기준을 어디에 두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1등 공신은 누가 뭐라 해도 '거짓언론' 대신 '뉴미디어' 역할을 담당한 우파 유튜버들"이라고 강조한 오 단장은 "우파 유튜버들과 시민단체들이 가짜뉴스를 팩트체킹하고, 문재인 정부의 실상을 알리고 폭정에 맞서 싸울 때 과연 국민의힘은 뭘 하고 있었느냐"고 다그쳤다.

    이어 "그동안 국민에게 무기력한 모습만 보여준 국민의힘은 '보신주의 기회주의자'들의 놀이터가 됐다"고 개탄한 오 단장은 "'청년호소정치인'들의 패거리 정치에 신물이 난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얌전한 선비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처절하게 싸울 투사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당 대표 및 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출마자들의 적격 여부를 살펴본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 신청자가 제출한 서류와 이력 등을 통해 부적격 기준 해당 여부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자질을 갖췄는지를 중심으로 심사했다"며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김 대표, 김 변호사 등 3명을 컷오프시켰다.

    이 같은 결정에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 등 당내 중진 인사들이 비판의 소리를 내자, 당 선관위는 이튿날 최고위원 후보 자격심사에서 탈락한 김 전 위원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컷오프 결정을 취소했다.

    이후 김 대표와 김 변호사의 이의신청도 접수한 선관위는 1일 오후 2시 중앙당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두 사람의 후보 자격 여부를 재논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