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회의서 추가 발언 요청하며 檢 비판"檢, 北에 돈 줬다 주장, 이화영 정신 나갔나"민주당 최고위원들도 이재명 주장에 동조與 "李로 시작, 李로 끝나는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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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4차 중앙위원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검찰이 불법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기소한 것을 두고 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대표의 기소를 기점으로 민생을 강조하던 기류가 방탄 정국으로 돌변하고 있는 셈이다.이 대표는 17일 당 최고위원회의 종료 직전 추가 발언을 하겠다고 나섰다.그는 "언론인 여러분께 묻고 싶다. 북한에 현금을 몇십억씩 주면 유엔 제재 위반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나"라며 "참여정부 대북특사였던 이화영 전 경기 부지사가 그런 상식도 모르고 북한에 현금을 주겠다고 약속했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했다.앞서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 신진우)는 7일 이 전 부지사에게 9년 6월을 선고했다. 외국환거래법 위반(대북송금),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다. 법원이 이 전 부지사의 요청으로 쌍방울그룹이 이 대표의 방북 비용 등을 북한에 대납했다고 본 것이다.이 대표는 "북한에 50억 원을 주기로 약속했는데 못 주니까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에게 대신 내달라고 했다는 게 검찰의 주장 아니냐"라며 "북한에 가겠다고 돈을 수십억씩 대신 내달라고 하면 중대범죄, 뇌물죄인데 이 부지사가 그걸 요구했다는 것인가. 이 부지사가 바보거나 정신이 나갔나"라고 말했다.비판 대열에는 같은 회의에 참석한 당 지도부 인사들도 합류했다. 특히 이 전 부지사의 재판을 맡았던 신진우 부장판사가 이 대표의 재판을 진행하게 된 점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정 최고위원은 "이미 유죄를 때린 판사가 이와 유사한 사건에서 앞서 판결한 것과 다른 무죄를 때릴 수 있겠나"라며 "판사도 한계와 오류를 갖고 있는 사람이지 신이 아니다. 이 대표 보복기소 재판부 쇼핑이란 비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서영교 최고위원도 "이렇게 억울하게 야당 대표를 검찰이 조작하고 옭아매도 되냐"며 "윤 정권이 이렇게 해서 무슨 천벌을 받으려고"라고 했다.여당에서는 민주당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무력화에만 매진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나와 "이 대표 발언을 옹호하기 위해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이 나서고 이재명 방탄을 위해 민주당 법사위가 나서고 있다"며 "이재명으로 시작해 이재명으로 끝나는 민주당의 실태"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