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타슈켄트서 열린 한-우즈벡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우즈벡은 핵심광물 풍부, 한국은 가공 기술 … 최적의 파트너"
  • ▲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힐튼 호텔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6.15.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힐튼 호텔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6.15. ⓒ뉴시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대한민국은 중앙아시아의 핵심국인 우즈베키스탄과 협력 잠재력을 더 키우고, 함께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타슈켄트 힐튼 콩그레스홀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한국과 특별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협력 파트너"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의 경제 협력은 30년 전인 1994년 대우자동차 공장이 아사카시에서 첫 삽을 뜨며 시작됐다"며 "대우자동차를 필두로 여러 협력업체들이 함께 진출하면서 이제 우즈베키스탄은 연간 40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중앙아시아 자동차 산업의 대표주자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동차로 시작된 양국 간 협력은 이제 플랜트, 인프라를 비롯한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양국 기업인들이 함께 만든 우즈베키스탄의 경제 도약은 그 한순간 한순간이 모두 여기 모인 여러분들에게 큰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간 핵심광물 공급망 파트너십 구축하겠다며 "우즈베키스탄은 다양한 핵심광물이 풍부하고, 한국은 우수한 가공 기술을 보유하여 서로에게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저의 방문을 계기로 양국 정부 간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약정을 체결함으로써 광물 탐사에서부터 채굴, 정․제련 소재 개발까지 전 주기에 걸친 공급망 협력의 토대가 마련되었다"며 "치르치크시에서 가동하고 있는 한-우즈베키스탄 희소금속센터의 시험 생산동이 완공되면 양국 기업 간 핵심광물 협력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인프라와 에너지 분야 협력도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며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우즈베키스탄은 연간 6% 수준의 높은 경제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의 교통, 지역난방과 같은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데 한국 기업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보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고속철(KTX) 차량 공급 계약 체결을 언급하며 "한국 기업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우수한 고속철 차량이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 달리게 되었다"며 "이는 우즈베키스탄의 철도 서비스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방문을 계기로 우즈베키스탄의 WTO(세계무역기구) 가입을 위한 양자협상 의정서가 최종 서명되었다"며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의 WTO 가입 작업반의 의장국이다. 우리 정부는 우즈베키스탄 WTO 가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경제 협력을 바탕으로 양국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때가 되었다"며 "한국은 공무원 역량 강화 지원을 비롯해서 디지털 정부 경험과 행정 역량을 공유해 우즈베키스탄의 더 큰 발전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날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광물 생산 플랜트 관련 기술개발·실증 고도화 MOU(양해각서) 등 총 28건의 문서를 체결했다.

    앞서 윤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갖고 각각 임석한 가운데 2700억 원 규모의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 고속철 6편성 공급계약' 등 17개 문서에 합의했다.
  •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윤석열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재계 인사들과 박상우 국토교통부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 인사들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힐튼 호텔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소개를 듣고 있다. 2024.06.15. ⓒ뉴시스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윤석열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재계 인사들과 박상우 국토교통부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 인사들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힐튼 호텔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소개를 듣고 있다. 2024.06.15.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