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사상 처음으로 11개 상임위장 野 단독 선출與 "의회정치 원상 복구는 전면 백지화서 시작"
  •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회정치 원상복구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회정치 원상복구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으로 선출한 데 대해 국민의힘이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며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회정치 원상복구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작금의 상황에 임하는 국민의힘의 입장은 잘못된 원 구성을 전면 백지화하고 원상 복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11개 상임위원장 선출 등 지금까지 단 하나의 행위도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의회 정치 원상 복구는 잘못된 원 구성을 전면 백지화하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최소한 지난 원 구성 협상에서 누차 요구했 듯 법사위, 운영위, 과방위를 원점을 돌려놓고 협상에 임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제안한다. 대표 간에 여러 대화도 좋지만 이제 국민 앞에서 협상해 보자"며 "원 구성 협상을 주제로 국민 앞에서 공개 토론을 제안한다. 어떤 형태로든 환영하며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나흘 연속 의원총회를 열고 원 구성 협상을 비롯한 당내 현안에 대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왔다. 

    민주당이 단독으로 상임위 운영을 하고 있는 데 대한 반발 차원으로 상임위 불참을 선택하고 각종 특위를 구성해 운영하며 정책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오는 17일 다시 본회의를 열고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어 주말 내내 원 구성 협상을 놓고 여아가 진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