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1일~7월 8일 개최, 개막작으로 마돈나 주크박스 뮤지컬 '홀리데이' 초연
  • ▲ 2023년 '제17회 DIMF' 개막 축하공연.ⓒDIMF 사무국
    ▲ 2023년 '제17회 DIMF' 개막 축하공연.ⓒDIMF 사무국
    아시아 최대 뮤지컬 축제 '제18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딤프')이 21일부터 7월 8일까지 18일간 대구의 여름을 달군다.

    2006년 시작한 DIMF는 국내 유일의 뮤지컬 축제로, 지난 18년간 21개국에서 361편을 소개하며 24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올해는 판타지·로맨스·스릴러·어드벤처부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뮤지컬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한국을 포함해 프랑스·미국·영국·네덜란드·중국·일본 등 7개국이 참여한다. 공식초청작 9편, 창작지원작 6편,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9편, 특별공연 1편 등 역대 최다 25개 작품(리딩공연 제외)이 85회에 걸쳐 관객과 만난다.

    배성혁 DIMF 위원장은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는 가족들이 볼 수 있는 뮤지컬이 50%가 넘지만 한국은 우스갯소리로 '사람이 안 죽는 뮤지컬이 없다'고 할 정도다. 이번 DIMF는 전 세대가 관람할 수 있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뮤지컬을 준비했다. 편하게 오셔서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 프랑스 뮤지컬 '홀리데이' 공연 장면.ⓒDIMF 사무국
    ▲ 프랑스 뮤지컬 '홀리데이' 공연 장면.ⓒDIMF 사무국
    개막작은 '홀리데이'(6월 21~23일 대구오페라하우스)로 축제의 포문을 연다. '홀리데이'는 '팝의 여왕' 마돈나의 노래를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작년 프랑스에서 초연한 이후 자국을 제외하고는 DIMF를 통해 첫 선보인다. 프랑스 작품이지만 원곡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영어로 노래를 부른다.

    이어 영국 '더 라이온'(27~30일 문화예술전용극장 CT)과 한국에 처음 상륙하는 네덜란드 뮤지컬 '슬랩스틱-스케르조'(28~30일 수성아트피아)가 공연된다. '더 라이온'은 한 명의 배우가 기타와 함께 무대에 오르는 1인극이다. '슬랩스틱-스케르조'는 클래식 음악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정통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준다.

    최근 일본 내에서 젊은 관객층을 중심으로 연간 약 2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가장 주목받고 있는 '2.5차원 뮤지컬'을 CGV에서 단독 상영한다. 평면(2차원)의 만화, 애니메이션 원작을 현실(3차원)로 구현해 펼쳐낸다. 이번에는 2023년 성공을 거둔 '진격의 거인 -the Musical-'이 상영된다.

    미국 '싱잉 더 레인'(7월 4~6일 대구오페라하우스)과 중국 '비천'(5~7일 아양아트센터)이 공동 폐막작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싱잉 인 더 레인'은 고전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를 뮤지컬로 재탄생한 작품이다. '비천'은  홀로 귀중한 벽화를 지키는 '수호자'가 약속의 장소 '돈황'으로 떠나는 장대한 모험을 그린다. 
  • ▲ 뮤지컬 '미싱링크, 어느 사기꾼의 이야기'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대구시립극단
    ▲ 뮤지컬 '미싱링크, 어느 사기꾼의 이야기'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대구시립극단
    순수 연극단체 대구시립극단이 딤프와 뮤지컬 '미싱링크, 어느 사기꾼의 이야기'(7월 3~7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를 공동 제작해 눈길을 끈다. 오랑우탄의 머리뼈를 인류 조상의 화석이라고 속인 희대의 학술 사기 '필트다운 사건'을 소재로 한 블랙 코미디다. 이성준 음악감독, 이종석 연출 등 국내 정상급 창작진이 투입됐다.

    '제18회 DIMF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된 신작도 공개된다. △민들레 피리(작 김지식, 곡 유한나) △반야귀담(작 이민영, 곡 김채영) △사운드 뮤지컬 모글리(작 정수봉, 곡 정은혜) △페이지나(작 한주은, 곡 서진영) △시지프스(작 추정화, 곡 허수현) △이매지너리(작 김정민, 곡 성찬경) 등 6편이다.

    개막식은 22일 오후 6시 30분에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야외 뮤지컬 갈라 콘서트로 개최된다. 이건명과 김소향이 MC를 맡고, 최정원·마이클 리·신영숙·정동하·로랑 방·에녹·유회승·유태양·몽니가 출연해 '레베카', '시카고' 등의 넘버를 들려준다. 개막식과 축하공연은 KBS1을 통해 오는 29일 전국 방송될 예정이다.

    DIMF는 이 외에 거리공연 딤프린지(DIMFringe), 홍보대사 최재림과 함께하는 스타데이트, 열린뮤지컬특강, 하이터치회, 팬사인회, 관객과의 대화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마련했다. 7월 8일 오후 7시 30분 대국오페라하우스에서는 '제18회 DIMF 어워즈'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