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전월과 비슷한 수준 전망FOMC서는 '점도표'와 파월 인터뷰가 관건미 증시, 앞선 13차례 '빅데이'서 9회 상승 마감
  •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40321 AP뉴시스. ⓒ뉴시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40321 AP뉴시스. ⓒ뉴시스
    12일(현지시각)은 미국 증시의 '빅데이'다. 개장 전(08시30분, 한국시각 21시30분)에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고 오후(14시, 한국시각 13일 03시)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기자회견(13시30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UBS의 이코노미스트인 조나단 핑글은 이날에 대해 "수개월치의 거시 리스크가 하루에 압축된 날"이라고 표현했다.

    나티시스 투자관리의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인 잭 야나시에비츠는 CNBC에 "CPI와 FOMC 모두 일반적으로 시장을 움직이는 큰 변수이긴 하지만, 두 이벤트에서 모두 온건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불꽃놀이가 기대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일단 CPI는 전월과 비슷할 전망이다. 그래도 시장을 안심시킬 정도는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시장은 CPI가 전월대비 0.1%, 전년대비 3.4%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변동성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3.5% 상승할 전망이다.

    둘 다 4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점도표(금리예상표)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앞선 점도표는 연내 금리를 세 차례 인하를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2번 또는 1번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첫 금리 인하는 9월에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경우 연내 한 번만, 11월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점도표만큼 중요한 것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금리를 동결한 배경을 설명하고, 향후 금리 방향에 약간의 힌트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장은 그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거나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과 관련, 매파적 발언을 한다면 미국 증시는 작지 않은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최근 미국 증시는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으로 AI 랠리를 펼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올라가면 미국 증시는 추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 반대의 상황에서는 적지 않은 조정이 있을 수도 있다

    한편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2008년 이후 CPI와 FOMC 발표가 동시에 이뤄진 것은 13번 밖에 없었다. S&P500지수는 13번 가운데 9번 상승 마감했다. 이 13번의 수익률 중앙값은 0.2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