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전년比 상승률 전문가 예상 하회…전월比 보합휘발유 가격 하락, CPI 둔화 기여…"인플레 잡힌다" 낙관론FOMC 앞둔 시장, 9월 70%-11월 80% 금리 인하 기대감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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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슈퍼마켓.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미국 노동부는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대비 3.3% 상승했다고 12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3.4%를 밑돈 수치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보합에 머물며 역시 전문가 예상치 0.1%를 밑돌았다.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동월대비 3.4%, 전월대비 0.2% 각각 상승하며 모두 전문가 예상치를 0.1%p씩 밑돌았다.올 들어 CPI 상승률은 △1월 3.1% △2월 3.2% △3월 3.5% △4월 3.4%로, 3%대를 유지해왔다. 특히 1분기 내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끈적이는 물가' 현상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떨어졌다.하지만 4월 상승세가 꺾인 데 이어 5월에도 소폭이지만,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주게 됐다.미국 블룸버그통신은 CPI 하락을 두고 "인플레이션이 줄어들고 있다는 좋은 소식"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발표에 앞서 "더 줄어든 수치는 디스인플레이션이 궤도에 올랐다는 확신을 줄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5월 물가상승률이 전월보다 변화가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휘발유 가격 하락이었다. 국제유가 하락세에 영향을 받은 휘발유 지수는 전월대비 3.6% 하락했다.지난주 발표된 5월 미국 비농업 신규 고용이 27만2000명으로, 시장 전망치 18만5000여명을 크게 상회해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하지만 전월대비 상승률이 0%를 기록한 이번 CPI 지표는 물가가 잡혀가고 있다는 낙관론에 힘을 더했다.5월 CPI 발표 직후 미국 뉴욕증시 선물은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최고치를 경신한 나스닥 지수선물도 CPI 지수 발표 직후 0.85%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그러면서 9월 금리 인하 기대감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투자자들은 CPI 발표 직후 9월 금리 인하에 베팅하고 있다. 9월 인하 가능성은 70%, 11월까지 인하 가능성은 80%가량으로 평가하고 있다.시장의 이목은 이날 오후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과 연준 위원들의 점도표 공개에 쏠려있다. 점도표는 연준 의원들이 각자 생각하는 금리 전망을 말 그대로 '점을 찍어' 중간값을 추산하는 지표다.3월 연준 위원들은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이번 점도표에서 한 차례 또는 두 차례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