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시민단체와 함께 '방송3법' 저지 논의"민주당 주도 '방송3법' 본질은 언론장악""바이든 오보, '몬더그린 효과' 노린 꼼수"
  • ▲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최고 수위 징계인 '과징금 부과'를 받은 MBC 뉴스데스크의 '바이든 자막 오보' 화면.
    ▲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최고 수위 징계인 '과징금 부과'를 받은 MBC 뉴스데스크의 '바이든 자막 오보' 화면.
    더불어민주당이 '野 6당'과 합세해 지난 회기에서 폐기된 '방송3법 개정안'을 재추진하려는 것을 두고 "공영방송을 영구히 장악, '좌파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꼼수"라고 비판했던 국민의힘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른바 '방송장악 3법' 저지를 위한 연석회의를 열고 이번 사안에 대한 여론을 환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전 10시 국회 본관(228호)에서 열린 회의에는 ▲새롭게 공정언론특위 위원장을 맡은 박대출 의원을 비롯해 ▲MBC 사장을 지낸 김장겸 의원 ▲대통령실 춘추관장을 역임한 이상휘 미디어특위 위원장 ▲동아일보 기자 출신 정연욱 의원 ▲조선일보 기자 출신 유용원 의원 등 언론인 출신 국민의힘 의원들과 ▲이재윤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 대표 ▲박기완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언총) 정책위원장 ▲김형철 바른언론시민행동 대표 ▲이준용 자유언론국민연합 대표 등 언론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나와 민주당이 주도하는 '방송3법'의 본질을 파헤치는 발언을 이어갔다.

    박대출 의원은 "'방송장악 3법'은 민주당의 입맛대로 방송사 이사진을 구성할 수 있는 길을 터는 나쁜 법"이라고 규탄했고, 김장겸 의원은 "이 법이 통과된다면 '좌파 카르텔 공영방송 영구 장악 기구'에 날개를 달아주는 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상휘 의원은 "'보수정권이 방송을 장악했다'는 프레임은 민주당이 만들어 낸 허상에 불과하다"며 "이를 뒷받침하는 구체적 근거가 하나도 제시된 게 없다"고 비판했다.

    이번 회의를 개최한 국민의힘 공정언론특위는 2년 전 MBC 뉴스데스크가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지도 않은 단어(미국·바이든)를 자막으로 내보내 국격을 훼손한 사건을 좌파언론의 대표적 '방송농단'으로 규정하고, '방송3법'이 통과될 경우 이 같은 불공정·좌편향방송이 지속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를 위해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럭키(Lucky)' 가사 중 일부("Early morning, she wakes up Knock, knock, knock on the door")가 "오랜만에 나, 집에서 바나나 먹었어"라는 말로 들리는 사례를 자료영상으로 준비한 공정언론특위 측은 "MBC가 '(미국)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자막을 달고 윤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한 것 역시 이 같은 '몬더그린 효과(Mondegreen Effect)'를 노린 고의적 오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