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TV조선'서 안방극장 최초 방영당일 전국 가구시청률 3.714%, 11위 랭크김덕영 "올바른 역사인식 갖춘 후학 양성"
  • ▲ 원성웅 목사(왼쪽부터), 마이클 브린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즈 회장, 김덕영 감독, 이호 목사, 이한우 경제사회연구원 센터장, 류석춘 전 연세대학교 교수가 지난 2월 29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건국전쟁2 : 인간 이승만' 제작발표회에서 100만 돌파를 축하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원성웅 목사(왼쪽부터), 마이클 브린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즈 회장, 김덕영 감독, 이호 목사, 이한우 경제사회연구원 센터장, 류석춘 전 연세대학교 교수가 지난 2월 29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건국전쟁2 : 인간 이승만' 제작발표회에서 100만 돌파를 축하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지난 2월 극장 개봉 후 흥행돌풍을 일으키며 최근 2년간 상영된 다큐 영화 중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건국전쟁(The Birth of Korea)'이 '안방극장'에서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여전히 식지 않은 인기를 입증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0시 'TV조선'에서 방영된 '건국전쟁'은 추정 시청자 수 76만5000명, 가구시청률 3.714%를 기록하며 이날 방영된 전 방송사 프로그램(뉴스·예능 포함) 중 11번째로 많이 본 프로그램이 됐다.

    같은 날 인기 예능프로그램 SBS '골 때리는 그녀들'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각각 시청률 5.6%와 3.642%를 달성한 것을 감안하면 실로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건국전쟁'을 연출한 김덕영 감독은 지난 6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번에 TV 최초로 개봉된 '건국전쟁'은 그동안 극장에 올 수 없었던 분들과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까지도 쉽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며 "놀랍게도 3.714%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아직도 '건국전쟁'에 대한 열기와 관심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냈다"고 자평했다.

    김 감독은 "TV의 특성상 많은 광고가 조금 거슬린 점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큰 문제 없이 마무리됐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영화 중간 중간에 무려 3번이나 '중간 광고'가 나왔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중간 광고'가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하나, 그만큼 화제성이 큰 '건국전쟁'에 광고가 많이 팔렸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김 감독은 "덕분에 예상 외로 많은 국민들이 이 영화를 본 것 같다"며 "이승만 대통령이 누구인지, 그가 대한민국을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그저 남들이 하는 이야기만 듣고 이승만을 저평가했던 많은 국민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으로 다가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에 따르면 '건국전쟁' 방영 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젯밤은 월드컵 4강때의 기쁨^^ 그 이상~~ 상상 더 이상. 다시 찾은 대한민국… 끝까지 함께 지켜냅시다. 위대한 대한민국을…" "아주 가까운 사이는 아니지만 불쑥~ 오늘 방송을 추천했는데 너무 좋은 영화를 알려줘서 잘 봤다고 오히려 고맙다고 하네요~ 영화관에서 다시 보고싶다고도요" "백번 천번의 정치 싸움보다 한 편의 영화가 대한민국을 깨우치고 바꿨습니다. 불과 1년전만해도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누가 지금처럼 알기조차 했겠습니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승만 대통령을 괴롭힌 공산국가 북한의 만행을 똑똑히 알게 됐다.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 영화는 길이 남을 최고의 명화가 아닌가 싶다" "어젯밤 부모님과 건국전쟁 시청하고 푹 잤습니다. 70년대 초딩시절 가족과 함께 흑백 테레비 앞에서 '주말의 명화'를 보던 생각이 나더군요. 안방극장에 우남 이승만 대통령께서 현현하신 역사적 순간이었습니다. 만세!!!!" 등의 댓글이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감독은 "정말 한 분 한 분 이렇게 소중한 감상을 남겨주셔서 영화를 만든 감독 입장에서는 큰 감동을 받았다"며 "동시에 앞으로 제가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명확히 인식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저는 '건국전쟁' 이전에도 그랬고,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 이후에도 마음은 오직 하나"라며 "내 아이들에게 물려줄 이 나라 대한민국이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이라고 역설한 김 감독은 "몇 달 전 지방 시사회를 다니는데 어떤 나이 드신 어르신께서 제 손을 잡으시며 '이 나라가 어떻게 만들어진 나라인데…'라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난다"며 "그분이 제 손을 잡고 말하고 싶었던 게, '올바로 기억해 줘서 고맙다'는 것 아니었을까 한다"고 상기했다.

    앞으로 '건국전쟁' 속편을 계속 제작하겠다고 공언한 김 감독은 대한민국 "역사의 진실성 회복과 건국의 서사를 올바로 알리는 작업에 아직 목이 마르다"며 "여전히 우리에겐 잘못 알려져 있는 거짓의 역사들이 존재한다. '문화의 전쟁'에서 거짓말 하는 세력들이 더 이상 활개를 치지 못하도록 반드시 좋은 작품들로 맞서려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은 올바른 사상을 영상으로 실현시킬 수 있는 후학을 양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감독은 "기술이나 테크닉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춘 영상 인재들이 계속 발굴돼야 한다"며 "'리버티 영상 아카데미'를 만들고 곧 세상에 선을 보이려 노력하는 이유도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목표를 위해 다시 신발끈을 묶고 앞으로 달려나갈 계획"이라며 "끝까지 여러분들이 함께 해주신다면 저의 오랜 꿈도 머지 않아 이뤄질 것이라 믿는다"고 밝힌 김 감독은 "모든 분들께 감사하며 곧 개봉되는 '감독판 김일성의 아이들(6월 25일 개봉)'로 다시 극장에서 인사드리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건국전쟁'은 기록필름과 자료, 국내외 20여 명의 인터뷰를 통해 이승만 건국대통령과 건국 1세대의 헌신과 투쟁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일부에서 독재자로만 폄훼해 온 이승만 대통령을 독립과 건국을 위해 애쓴 자유민주주의 수호자로 재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영화 '김일성의 아이들'을 만든 다큐멘터리 전문가인 김덕영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았다.

    지난 2월 전국 극장에서 개봉된 이 영화는 117만8172명(3월 12일 기준)의 관객을 모아, 역대 다큐멘터리 중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2014년 개봉, 480만명)', '워낭소리(2009년 개봉, 293만명)', '노무현입니다(2017년 개봉, 185만명)'에 이은 네 번째 흥행 기록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