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총 "송현광장, 국가정신 함양 교육현장 될 것"이승만 대통령, '왜색불교' 정화해 '전통불교' 재건정부 수립 현장 조망 '송현광장', 기념관 터로 최적
  • ▲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부지로 검토되고 있는 송현동 부지. ⓒ뉴데일리 DB
    ▲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부지로 검토되고 있는 송현동 부지. ⓒ뉴데일리 DB
    이승만 건국대통령을 기념하는 '이승만대통령기념관'을 '열린송현녹지광장'에 짓자는 의견이 불교계 유력 단체에서도 나왔다.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이하 '대불총', 상임대표 공동회장 박희도)은 4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승만대통령기념관은 이승만 건국대통령에 대한 일시적이고 부분적인 부정적 평가를 무시할 수 있을 만큼 '국가정신 함양'에 좋은 교육 현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불총은 "이 전 대통령은 비록 친기독교 성향의 인물이었으나, 그의 영혼의 뿌리에는 독실한 불교 신자인 어머니의 영향이 있었다"며 "우리 전통 불교를 존중했고, 재임 중에는 식민지 유산인 '왜색 불교'를 '전통 불교'로 복원하거나 정화하는 일을 지원했기에 오늘의 조계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불총은 또 "지난 2월 23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송현녹지광장 부지에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불교계 일각에서 반대의사를 표명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었다"며 최근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총동문회가 열린송현녹지광장에 이승만대통령기념관을 세우는 것에 반대하는 성명을 낸 것에도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불교계가 일부 '반(反)이승만' 물결에 휩쓸려 모처럼 범국민적 지지 하에 추진되는 건국대통령의 기념관 건립을 끝까지 반대한다면, 자유대한민국의 발전과 정체성에 큰 퇴보를 초래하는 것은 물론, 우리 불교계의 위상에도 큰 손상이 우려된다"며 "불교계 대표 종단 핵심 인사들이 건국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반역사적·반헙법적이라고 규정하는 반대 논리는 과도한 비약이고, 자유대한민국 전체 국민들의 이해와 지지를 받기도 어렵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이 '불교정화유시(佛敎淨化諭示)'를 내려, 불교계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했다는 일각의 주장을 소개한 대불총은 "당시 비구승(比丘僧)과 대처승(帶妻僧)의 분열과 갈등은 승단 스스로 잉태하고 있던 문제"라며 "'정화유시'에 의해 불교계 갈등이 조장됐다기보다는, 승려들의 완고함 때문에 생겨난 필연적 사태가 아니었는지 되새겨 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대불총은 건국 초기 '군종 장교' '종교 방송' '성탄절 공휴일' 등 기독교 편향적 조치가 있었던 것을 두고, 불교계 일각에서 '이 전 대통령이 반불교적 행위로 불교를 탄압했다'고 비판하는 것 역시 지나친 해석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은 1954년 5월 "사찰을 보호‧유지하자"는 내용의 대통령 담화문을 발표한 데 이어 이듬해 5월부터 12월까지 "왜식 종교관을 버려라"라는 '정화유시'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불교계는 일본 불교의 영향을 받아 가족이 있는 대처승들이 우세한 상황이었는데, 이 전 대통령이 무너진 '전통 불교'를 재건하기 위해 전국 대소 공찰(公刹)에 비구승이 살 수 있도록 조처를 내렸고, 결과적으로 비구불교인 '대한불교조계종'이 한국불교의 총본산으로 탄생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역사연구의 평가다.

    대한민국 수도(首都) 한가운데에 위치한 '열린송현녹지광장'은 과거 이 전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위해 이 지역을 쓰자'고 왕가를 설득해 확보한 미군용 땅이기도 하고, 대한민국 제헌국회와 정부 수립의 현장인 경복궁내 중앙청 터가 내려다보이는 곳이기도 해, 이 전 대통령을 기념하는 장소로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