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아틀리에' 우수작 '오케스트라를 위한 만화경'…오는 14일 ACO 연주
  • ▲ 국립심포니 '작곡가 아틀리에'.ⓒ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 국립심포니 '작곡가 아틀리에'.ⓒ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가 주최한 '2023 작곡가 아틀리에'의 우수 작품으로 선정된 김은성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만화경'이 미국에서 세계 초연된다.

    '오케스트라를 위한 만화경'은 오는 14일(현지 기준) 맨해튼 음대 네이도르프 카르파티 홀에서 미국작곡가오케스트라(American Composers Orchestra, 이하 ACO)의 연주로 처음 들려준다.

    '오케스트라를 위한 만화경'은 '만화경'을 연상시키는 음악적 구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이날 라틴 그래미상을 받은 새뮤얼 토레스, 2023년 뮤직엣더앤솔러지 페스티벌의 상주작곡가로 초청받은 소피아 셰프스의 신작을 함께 연주한다. 

    김은성 작곡가의 미국 진출은 지난해 국립심포니와 ACO의 업무협약으로 성사됐다. 양국의 젊은 작곡가 발굴과 국제 문화 교류 확대를 위한 '한미 작곡가 맞교환'을 추진한다. 올해는 업무협약이 시행되는 첫 해이기도 하다.
  • ▲ 작곡가 김은성.ⓒ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 작곡가 김은성.ⓒ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심포니는 2014년 상주작곡가 위촉을 시작으로 지난 10년간 13개의 작품을 위촉·초연하며 동시대 작품을 조명해 왔다. 2021년부터 '작곡가 아틀리에'를 통해 신진 작곡가를 육성하며 신작 발표와 작곡가들의 예술적 성장을 도왔다.

    1977년 설립된 ACO는 그간 350곡의 신작을 선보이며 미국 현대음악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김은성이 이번에 참여하는 '이어슛 리딩스'는 ACO의 젊은 작곡가 발굴 시스템 중 하나이다. 

    '작곡가 아틀리에'의 멘토인 김택수 작곡가는 "전 세계가 한국 문화에 주목하는 지금이 한국 창작 음악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좋은 최적기"라며 "한국 창작 음악이 세계 오케스트라의 주요 레퍼토리로 자리 잡을 그 날을 꿈꿔왔는데 국립심포니와 ACO의 협력이 그 시작점에 있다"고 말했다.

    ACO의 교육 프로그램 총괄자인 로키 카루나는 "ACO는 미대륙을 넘어 세계 관현악 음악의 생태계 확장을 위해 힘써왔다. 이번 국립심포니와의 교류와 협력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 ▲ ACO(American Composers Orchestra) 이어슛 리딩스.ⓒ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 ACO(American Composers Orchestra) 이어슛 리딩스.ⓒ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