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6~8일 파주출판도시, 송승환 총감독 "책 소재의 K-콘텐츠 세계화 목표"
-
- ▲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4 파주페어_북앤컬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왼쪽부터 오장환 총괄PD, 송승환 총감독, 고영은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 윤후덕 국회의원).ⓒ출판도시문화재단
'책의 도시' 파주가 '문화예술 복합도시'로 첫걸음을 내딛는다.(재)출판도시문화재단이 주최하는 '2024 파주페어_북앤컬처'가 9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파주출판도시 일대에서 개최된다.'파주페어_북앤컬처'는 한국의 다양한 문화에술 창작 콘텐츠를 해외시장에 소개하고 수출하는 글로벌 마켓이다. 드라마, 영화, 가요, 클래식, 책 등 K-콘텐츠가 국내외로 활발하게 유통·소비되고 있는 현재 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기획했다.고영은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은 "에든버러 페스티벌이 재정자립도가 97%인데 성공 요인을 참조해 5년 이내 재정 자립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며 "최소 3년 이상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주민 참여 비율 20% 이상을 달성해 지속 가능한 축제로 만들겠다"고 전했다.축제의 총감독은 한류 세계화의 시초인 '난타' 제작자이자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연출자인 송승환(67)이 맡는다. 예산은 정부, 지방자치단체, 기업 후원 등을 통해 약 15억 원이 투입된다. 프로그램은 도서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갈라쇼와 연극, 프린지 쇼케이스, 버스킹, 북마켓 등 다양하게 구성했다.송승환 총감독은 2022년 4월 고영은 이사장의 요청으로 출판인들에게 특강을 진행했다. 당시 그는 강연에서 에든버러 페스티벌 같은 축제를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그해 8월 출판인들과 에든버러를 다녀오면서 본격적으로 '파주페어 북앤컬처'를 준비했다.송 감독은 "요즘 책을 잘 읽지 않는다, 책의 위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우리 작가들은 여전히 좋은 책을 쓰고 있다"며 "책이라는 무궁무진한 원천 소스를 바탕으로 연극,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해외시장에 유통하는 것이 축제의 가장 큰 목적이다"고 말했다. -
- ▲ '2024 파주페어_북앤컬처' 프로그램 일정.ⓒ출판도시문화재단
행사 첫날에는 이야기가 있는 파크 콘서트 'Books Alive!'가 열린다. 오만석·김소현·손준호 등이 무대에 올라 원미솔 음악감독이 이끄는 15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유명 뮤지컬 OST를 들려준다. 이어 가족 뮤지컬 '정글북', 최인호 원작의 뮤지컬 '겨울나그네',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을 만날 수 있다.또 양희경(위영금 '밥 한번 먹자는 말에 울컥할 때가 있다')·정동환(김훈 '개')·서현철(박지리 '3차 면접에서 돌발 행동을 보인 MAN에 관하여)·길해연(최은영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배우의 낭독공연이 문발리헌책방 블루박스에서 펼쳐진다.이 외에도 △프린지 공모의 당선작을 선보이는 퍼포먼스 쇼케이스 △100개의 북마켓 △스트릿 퍼포먼스 △책과 종이, 이야기를 소재로 하는 아트마켓 △작가와의 만남 △출판IP 비즈니스 네트워킹 등의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된다.'프린지(Fringe) 공모'는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인 공연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 공모 작품은 '도서 원작'과 '자유' 부문을 나눠 연극, 뮤지컬, 무용, 음악, 비언어극 등 모든 장르를 포함해 총 8편을 선정할 예정이다. 부문별 최우수작품 2편에는 해외공연 항공료·홍보비로 각각 5000만 원을 지원한다.송 감독은 "1999년 '난타'가 한국 최초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참여하면서 세계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파주페어를 계기로 K-콘텐츠의 세계화를 위한 건강한 창작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5년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