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출근길에 기자들 만나 "인사는 인사고 수사는 수사""인사, 사전 조율 거쳤나" 질문에는 7초 침묵
  • ▲ 이원석 검찰총장. ⓒ뉴데일리 DB
    ▲ 이원석 검찰총장. ⓒ뉴데일리 DB
    이원석 검찰총장이 14일 "어느 검사장이 오더라도 수사팀과 뜻을 모아서 일체 다른 고려 없이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 원칙대로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우리 검사들을, 수사팀을 믿는다. 인사는 인사고 수사는 수사"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검찰 인사와 관련 사전 조율을 거친 것이냐"는 질문에 "어제 단행된 검사장 인사는"이라고 말한 뒤 7초 간 침묵했다가 "제가 일일이 더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답했다. 기자들이 "규모와 시점도 예상하지 못했느냐"고 묻자 "인사에 대해 제가 더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 총장은 "임기 내에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수사를 마무리 지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저는 검찰총장으로서, 공직자로서 저에게 주어진 소임 직분 소명을 다 할뿐"이라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다"고 했다. 

    법무부는 지난 13일 고검장·검사장급 검사 39명의 신규보임·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로 차기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이 보임됐다. 이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에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전담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지 11일만이다. 

    이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찰청 대변인을 맡았던 인물로 '친윤'으로 분류된다. 송경호(29기) 서울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승진했다. 

    김 여사 수사를 담당하던 서울중앙지검 김창진(31기) 1차장검사와 고형곤(31기) 4차장검사도 각각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수원고검 차장으로 이동한다. 이 총장을 보좌하는 대검 참모진도 양석조(29기) 반부패부장을 제외한 나머지 부장들이 모두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