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롯데콘서트홀, 10일 예술의전당…작곡가 니나 셰이커 '루미나' 亞 초연
  • ▲ 피아니스트 손열음.ⓒ파이플랜즈
    ▲ 피아니스트 손열음.ⓒ파이플랜즈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은 오는 9일 롯데콘서트홀, 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얍 판 츠베덴과 손열음'을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는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지휘를 맡으며,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4번으로 오랜만에 서울시향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미국 디트로이트 출신의 니나 셰이커가 빛과 어둠을 그린 '루미나' 아시아 초연으로 시작한다. 니나 셰이커(29)는 인도계 미국 작곡가로 츠베덴과 뉴욕 필하모닉을 비롯해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LA 필하모닉 등 미국 주요 관현악단이 잇달아 작품을 연주하며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루미나'는 셰이커가 2020년 USC 손턴 심포니를 위해 쓴 작품이다. 그림자처럼 흐릿한 음향은 빛을 상징하는 밝고 예리한 음향과 날카로운 대조를 이룬다. 인도 전통 음악인 라가(Raga)에서 영감을 받은 독특한 음향과 다채로운 타악기 연주가 돋보인다.

    이어 손열음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4번을 들려준다. 모차르트가 남긴 단 두 곡의 단조곡 중 하나로 그의 협주곡 가운데 가장 발전된 걸작으로 손꼽힌다. 작곡가가 카덴차를 남기지 않아 여러 버전의 카덴차가 있고, 악보에 지시어가 적어 피아노 연주자들에게 도전이 필요한 곡이다.

    손열음은 "여러 번 연주했지만 할 때마다 다른 카덴차를 연주해 왔다. 이번에는 아마도 제가 만든 카덴차를 연주하지 않을까 싶다"며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20~27번) 중 가장 미스터리한 곡이고, 그래서 가장 좋아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전원 교향곡'이라 불리는 브람스의 교향곡 2번을 선보인다. 브람스가 오스트리아 남부 푀르트샤흐에서 휴양하며 자연에서 얻은 음악적 영감으로 불과 4개월 만에 교향곡 2번을 완성했다. 작곡 당시 온화한 환경과 분위기가 반영돼 곡 전반에 밝고 따뜻한 분위기가 흐른다.

    티켓은 서울시향, 인터파크, 롯데콘서트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 ▲ '얍 판 츠베덴과 손열음' 포스터.ⓒ서울시향
    ▲ '얍 판 츠베덴과 손열음' 포스터.ⓒ서울시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