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데 "나폴레옹 전쟁 이후 처음"
  • ▲ 뵈르게 브렌데 세계경제포럼 총재. ⓒ로이터/연합뉴스
    ▲ 뵈르게 브렌데 세계경제포럼 총재. ⓒ로이터/연합뉴스
    뵈르게 브렌데 세계경제포럼(WEF) 총재는 전 세계에서 급증한 부채 문제를 지적하면서 올바른 경제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향후 10년간 저성장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8일(현지시간) 브렌데 총재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WEF 주최 특별회의에 참석 중인 가운데 CNBC방송에 출연해 "나폴레옹 전쟁 이후 이 같은 규모의 부채를 본 적이 없다”며 “부채 규모가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 전 세계 공공부채가 GDP의 93% 수준까지 증가했으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보다 9%포인트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또 2030년 무렵 전 세계 공공부채가 GDP의 10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브렌데 총재는 "올해 전 세계 성장률(추정치)이 3.2% 수준으로 나쁘지 않다. 그러나 우리가 익숙해져 있던 수십 년간 4% 수준이었던 것과는 다르다"며 “일부 주요 국가들은 1970년대와 같은 경기둔화 위험에 놓인 상황이다"고 말했다. 

    일부 선진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위험에 처해 있다고 우려했다.

    브렌데 총재는 저성장을 피하는 방법으로 "우리는 무역 전쟁을 벌일 수 없으며, 여전히 서로 무역해야 한다"며 "그다음 글로벌 부채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현재 세계 경제의 가장 큰 위험으로 꼽혔다. 브렌데 총재는 "예측할 수 없는 일이 너무 많다"며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이 격화했다면 하룻밤에 유가가 150달러까지 치솟았을 수도 있다. 이는 당연히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